[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27일 코스피지수는 엿새째 상승랠리를 펼치며 연고점 경신 행진을 이어가면서 1920선도 넘어섰지만, 결국엔 하락반전했다. 상승 피로감이 만만치 않은 가운데, 3000억원 넘는 프로그램 매물이 지수를 압박하고 있다.
오후 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13.43인트(0.70%) 내린 1905.91포인트를 기록하며 낙폭을 늘리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세주체간 눈치보기가 한창이다. 장초반 개인은 매수와 매도를 몇번씩 오가더니 현재는 매수로 가닥을 잡으면서 2213억어치 사고 있다. 외국인은 오전 10시쯤 매도에서 매수전환했지만 매수폭을 늘였다 줄였다 하더니 현재는 51억원 매수우위다. 꾸준한 매수세로 오전장 지수를 지켜주던 기관은 971억원 매도로 돌아섰다.
업종가운데서는 의료정밀(2.02%), 건설(1.28%), 비금속광물(1.18%), 화학(0.96%)가 강세다.
화학업종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힙입어 상승하고 있다.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태광산업(003240)은 오히려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6% 넘는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나흘연속 상승랠리를 펼치며 20%가까이 올랐다. 비자금 의혹과는 별개로 저평가 가치가 부각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자회사인
대한화섬(003830)도 사흘연속 상한가로 치솟았다. 최근 5거래일연속 상승하며 55%넘게 올랐다.
남해화학(025860)은 기관이 가장 많이 순매수하고 있는 종목으로 상한가 직전에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남해화학에 대해 "지난 9월 복합비료 수출 실적이 전월보다 많이 둔화됐지만 3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최근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화환산이익으로 인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IT업종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3거래일 연속 1% 내외의 하락흐름 이어가고 있다.
LG화학(051910)이 6거래일만에 2%넘게 내리며 조정받고 있다. 외국인의 경우 순매수 수량은 줄어들고 있으나 10거래일째 '사자'세를 유지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계속해서 LG화학의 장기 성장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0.68포인트(0.13%) 오른 527.32포인트를 기록하며 엿새째 상승랠리를 펼치고 있다.
외국인의 움직임이 크지 않은 가운데, 개인은 280억원 사고 있고 기관은 265억원 매도우위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흐름이 좋은 가운데
동서(026960)는 이틀째 강세를 보이며 4만원을 넘어서고 있다. 4%가까이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외국인이 동서를 꾸준히 사 들이며 지수 상승에 앞장서고 있다. 삼성증권은 "커피믹스 시장에서 동서식품의 점유율이 80%"라며 "한국인의 커피 소비량은 주요 선진국에 비해 낮아 커피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200지수선물은 248선에서 출발한후 249선까지 고점을 높였지만 외국인 선물 매도 공세가 강화되며 246선까지 밀렸다.
개인이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외국인이 3108계약 매도하고 있고, 기관이 2395계약 매수하며 치열한 매매공방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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