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1분기 영업익 711억…전년비 '반토막'
매출 5% 증가한 1.7조원…예상치 하회
영업비용 12% 확대…인프라 투자 등 늘어
2023-05-04 08:47:08 2023-05-04 08:47:08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카카오의 영업이익이 반토막났습니다. 경기 둔화 여파로 매출 성장이 더딘 데 반해 인프라 투자 등이 늘면서 영업비용이 확대된 영향입니다. 
 
카카오(035720)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이 1조7403억원, 영업이익이 711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55% 줄었습니다. 증권가 전망치(매출 10% 증가·영업익 22% 감소)에도 못 미친 성적입니다. 
 
(자료=카카오)
 
세부적으로는 플랫폼 부문 매출이 9647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포털비즈 매출이 27% 줄어든 836억원을 기록했지만 톡비즈 매출이 12% 증가한 5156억원을 달성하며 부진을 상쇄했는데요. 톡비즈 매출 중에서도  선물하기·톡스토어 등 거래형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5% 성장하며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은 3656억원으로 18% 증가했는데요. 카카오모빌리티 택시, 대리, 주차 사업의 고른 성장과 카카오페이 결제 및 금융 서비스 매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기간 콘텐츠 부문 매출은 7756억원으로 1% 증가에 그쳤습니다. 스토리 매출은 일본 시장에서 분기 매출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북미와 국내에서의 운영 구조 효율화 등이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228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미디어 매출도 10% 감소한 677억원으로 다소 부진했고 게임 매출은 2473억원으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뮤직 매출이 13% 증가한 2320억원을 기록하며 버팀목 역할을 했습니다. 
 
매출 성장세가 둔화된 반면 지출은 늘었습니다. 지난 1분기 영업비용은 1조66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습니다. 안정적이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다중화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면서 외주 인프라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고 데이터센터 건립 관련 CAPEX 투자 증가에 따라 상각비가 15% 증가했습니다.
 
향후 카카오는 영업비용의 효율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서비스의 안정적이고 연속적인 제공을 위한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고, 미래 성장 동력인 인공지능(AI)과 헬스케어에 대한 투자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특히 AI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톡의 본질인 커뮤니케이션을 더욱 세분화해 이용자 개인의 목적과 맥락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카카오톡의 주요 탭을 재정비하고 다양한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는데요. 카카오는 이러한 카카오톡의 진화를 통해 이용자들의 경험 및 만족도 개선, 비즈니스 파트너의 효울성 극대화, 이용자들에 대한 혜택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또한, SM엔터테인먼트와 글로벌 콘텐츠 음원 유통, 매니지먼트 사업 협력을 가시화하면서 카카오 공동체의 ‘비욘드 코리아’, ‘비욘드 모바일’ 비전 실현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입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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