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 지하철이 열차를 늘리고 시설을 보강해 혼잡도를 줄입니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이태원 참사 이후 작년 11월부터 긴급 안전 대책을 실시해 주요 혼잡역사에 대한 현장 점검을 완료하고, 주요 혼잡 역사에는 인력을 즉시 배치하는 등 안전 관리를 추진해왔습니다.
분산 안내표시. (사진=서울시)
이태원 참사 이후 안전대책 강화
시와 공사는 점검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출퇴근 과밀 해소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우선, 열차탑승 수요 분산과 수송능력 확대를 위해 혼잡도가 높은 노선부터 열차 증회 및 증차를 추진합니다.
내달 3일부터 지하철 2·3·5호선의 운행을 오전 2회, 오후 2회 총 4회씩 증회하고 9호선의 경우는 내년 초 신규 전동차 8편성을 추가 도입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승강장에 체류하는 승객의 수도 감소하고 열차 안 혼잡도 역시 대폭 완화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동선분리 안내선. (사진=서울시)
지하철 운행 증회, 안전인력 배치
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지하철 역사에 안전인력을 배치합니다. 지난해 320명의 인력을 긴급투입한 것에 이어 275개역 최대 855명의 현장인력을 새로 배치해 동선 분리, 역사 안전 지도, 역사 내 질서 유지 등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민자철도 구간인 9호선과 우이신설신림선 경전철 구간에도 환승역 등 혼잡역사에 총 35명을 배치합니다.
혼잡역사 안전인력 배치. (사진=서울시)
이동동선 분리 및 안전시설 보강
역사 내 이동동선 분리 및 안전시설물 보강과 통행방해 시설물 일제정비를 진행합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1월 혼잡도 개선사업 전담을 위한 별도 조직인 혼잡도개선TF를 설치해 현장점검 및 시설물 정비 등을 추진 중입니다.
환승역 환승통로에서 가장 많은 혼잡이 발생하는 것을 감안해 환승 유도선, 동선 분리 유도 표지판, 계단 중앙분리대 등 시설물을 보강하고 매점·자판기·기계실 등 통행방해 시설을 일제 정비해 이동 동선을 효율화하고 안전을 확보합니다.
단일역으로 가장 많은 승객이 이용 중인 강남역엔 바닥안내 표지를 부착해 동선을 안내합니다. 1·2호선 환승역인 시청역엔 이동형 펜스를 설치해 동선을 구분합니다.
아침 출근길 승객이 집중되는 서울대입구역엔 계단 중앙 분리대를 설치해 유동인구 흐름을 분리 조치합니다. 이외에도 주말 도심지 집회와 봄철 축제에 대비해 혼잡지역 우측보행 안내를 강화하고 인력 추가를 배치 시행하고 있습니다.
시와 공사는 중장기적으로 혼잡도를 감소할 수 있도록 시설 확대 및 정보 제공도 강화합니다. 역사 리모델링과 시설물 개선을 추진하고, 승강장, 계단, 연결 통로 등 주요 밀집구간 내 공간을 지속 확대할 계획입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현장 환경 개선 등 즉시 추진 가능사항은 속도감 있게 시행하고, 전동차 증차와 이동 통로 확장 등 다각적인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하철 혼잡도의 근본적 개선과 안전 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습니다.
혼잡역사 안전인력 배치.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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