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18∼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참관한 가운데 전술핵운용부대들의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훈련에서 "우리 나라가 핵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라는 사실만을 가지고서는 전쟁을 실제적으로 억제할 수가 없다"면서 "실지 적에게 공격을 가할 수 있는 수단으로, 언제든 적이 두려워하게 신속정확히 가동할수 있는 핵공격태세를 완비할 때에라야 전쟁억제의 중대한 전략적사명을 다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북한이 27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2발 발사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19일 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8일 만에 반발성 미사일 발사를 재개했습니다.
이는 한미 연합연습(자유의 방패·FS)은 끝났지만 대규모 한미 연합상륙훈련(쌍룡훈련)이 이어지는 가운데 곧 미국 항공모함 강습단이 한반도로 전개되는 것에 대한 반발 성격으로 보입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7시47분경부터 황해북도 중화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 각각 370여 km를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쏜 이번 미사일은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 22일 전략순항미사일 도발 이후 약 5일 만입니다.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19일 이후 8일 만입니다. 북한은 지난 19일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했으며 해당 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한미연합연습 '자유의방패'에 대한 반발로 훈련 시작 전인 12일부터 줄곧 반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 북한은 한미 해군과 해병대가 지난 20일부터 내달 3일까지 일정으로 경북 포항 일대에서 진행 중인 연합 상륙작전인 '쌍룡훈련'과 한미 양국 군의 연합 실기동훈련(FTX) '전사의 방패'(WS·워리어실드) 훈련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미는 오는 28일 전후에 원자력추진 항공모함인 니미츠(CVN-68) 급 항모가 참가하는 연합 항모강습단 훈련을 한반도 근해에서 실시할 예정입니다. 통상 항모 전단은 전략핵잠수함과 호위함, 구축함 등이 동시에 전개하며 니미츠급 항모는 공중 조기경보기와 전투기전자전기 등 국가 항공전력에 버금가는 90여대의 항공기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한미 연합훈련 반발에 따른 북한의 추가 미사일 발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고체연료 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ICBM 정상 각도(30∼45도) 발사, 군사 정찰위성 발사, 7차 핵실험 등을 감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합참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로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임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북한은 이달 9일 근거리탄도미사일(CRBM) 6발 발사를 시작으로 12일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BM) 2발, 14일 SRBM 2발, 16일 ICBM 1발, 19일 SRBM 1발, 22일 순항미사일 3발 등을 잇따라 발사했습니다. 또 21~23일에는 수중 핵드론(핵어뢰) 시험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지난 24일에는 핵무인수중공격정을 투입해 함경남도 리원군 해안에서 수중폭발 시험을 감행했다고 대대적으로 공개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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