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동탄 데이터센터를 앞세운 삼성SDS가 국내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속도를 냅니다. 올해 초 가동을 시작한 동탄 데이터센터를 구심점으로 두고 기업들에게 맞춤형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삼성SDS(
삼성에스디에스(018260))는 지난 10일 클라우드 브랜드 슬로건 ‘클라우드 심플리 핏’을 발표했습니다.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매니지드 클라우드 서비스(MSP), 삼성 엔터프라이즈 사스(SaaS) 등을 활용해 기업들에게 맞춤형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게 핵심 전략입니다.
SCP는 보안성, 안전성, 가용성 등을 요구하는 기업 고객의 니즈와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MSP를 통해서는 컨설팅부터 앱 현대화까지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을 지원합니다. SaaS는 삼성SDS가 개발하고 글로벌 기업에서 성공적으로 운영해온 자동화, 협업, 모바일보안 등 자사 대표 솔루션들을 뜻하는데요. 글로벌 솔루션 기업과 협력을 통해 완성도를 높인 공급망 관리, 인사관리 솔루션도 제공합니다.
황성우 삼성SDS 사장이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삼성SDS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클라우드 브랜드 슬로건 ‘클라우드 심플리 핏’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유승호 기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해 매출이 발생한 동탄 데이터센터가 이 전략의 구심점이 되는데요. 동탄 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R&D업무에 필요한 초고속·대용량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원합니다. 삼성SDS는 동탄 데이터센터를 짓기 위해 16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했습니다.
특히 동탄 데이터센터는 화재나 정전 등 재해가 발생하더라도 신속하게 서비스가 재개됩니다. 3개 데이터센터 간 상호 백업이 되도록 한 덕인데 국내에서 유일하다는 게 삼성SDS의 설명입니다. 게다가 최신 냉각기술, 폐열과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전력사용효율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운영합니다.
삼성SDS 관계자는 “환절기나 겨울철 같은 경우에 차가운 외기를 활용을 해서 냉동기 대신에 냉수를 생산하는 설비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면서 “기계실은 사람이 많이 있지 않기 때문에 레일 로봇 시스템을 도입해서 화재, 누수, 침수 등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SDS는 동탄 데이터센터를 구심점으로 삼아 국내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클라우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올해 동탄 데이터센터 설비 증설도 예고했습니다.
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부 부사장은 “설비 증설은 지금 계획 중에 있고 증설을 하기 위해 필요한 회사들과 접촉하고 있다”면서 “정확하게 말씀드리지는 못하지만 (설비증설)시작은 아마 오래 할 가능성도 꽤 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SDS의 동탄 데이터센터. (사진=삼성SDS)
현재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 웹 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기업이 점유율 50~60%를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는 네이버(
NAVER(035420)),
KT(030200), NHN클라우드, 삼성SDS 등 국내 기업이 점유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만큼 삼성SDS가 가지고 있는 모든 역량을 투입해 시장지배력을 키우겠다는 계산입니다.
황성우 삼성SDS 사장은 “지난 2년간 클라우드에 맞게 우리 스스로가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였고 다 바꿨다”면서 “아직 실력은 부족할 수 있지만 MSP로서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을 완벽하게 도와드릴 수 있는 준비가 됐다”고 자신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삼성SDS는 사스 솔루션들도 가지고 있다”며 “기업에 필요한 사스 솔루션들을 클라우드에 얹혀서 서비스할 수 있게 도와드리려고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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