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13일 오후 제주시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주=뉴스토마토 강석영 기자]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3일 ‘보수의 책임’을 강조하며 “보수 정치인은 허황된 말로 국민을 속이지 않는다. 조금 인기 없는 정책을 추진하지만 책임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습니다.
천 후보는 이날 제주 퍼시픽호텔에서 진행된 3·8 전당대회 첫 합동연설에서 “당대표로서 국민의 삶을 알뜰히 챙기겠다”며 난방비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천 후보는 “우리나라 도시가스 보급률이 76.9%다. 나머지 23.1%, 무려 1/4에 가까운 국민들이 도시가스가 보급되지 않은 집에 살고 있다”며 “특히 우리 제주 지역은 보급률이 11.7% 밖에 안 된다. 전국에서 가장 낮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도시가스가 안 들어오는 지역에서는 보통 등유 보일러를 뗀다. 한 달에 돈 60만원이 쉽게 깨진다”며 “열악한 제주 지역의 도시가스 보급률을 2027년까지 전국 평균인 77%까지 끌어올리겠다. 정부와 협력해 제주 도시가스 정압기와 배관에 획기적인 투자를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천 후보는 “(정부여당은) 주어진 여건 아래서 최대한 잘 챙기는지 돌아봐야 한다”며 “단열되지 않는 낡은 아파트와 빌라에 사는 사람들도 많다. 전기장판에 의존해 패딩을 입고 있는 어머니 아버지들도 많다. 이런 분들이 통계에선 숫자에 불과하지만 우리 당이 제대로 챙겨야 하는 국민이고 주권자”라고 말했습니다.
제주=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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