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KT&G-PMI, 15년간 장기계약…'릴' 글로벌 확장
매출액 2배 성장…영업 이익 4.6배 성장
2023-01-30 14:51:48 2023-01-30 15:28:48
 
백복인 KT&G 사장(왼쪽), 야첵 올자크 PMI CEO(오른쪽)가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KT&G)
 
[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KT&G(033780)가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과 차세대 전자담배 '릴(lil)'의 해외시장 진출에 관한 15년간의 장기계약을 새롭게 체결했습니다.
 
KT&G와 PMI는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릴의 해외 판매를 위한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는데요.  
 
이번 계약은 올해 1월 30일부터 2038년 1월 29일까지 15년간의 장기 파트너십이며, KT&G는 전자담배 제품을 PMI에 지속 공급합니다. 또, PMI는 이를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됩니다.
 
해당 계약의 대상 제품은 KT&G가 현재까지 국내에서 출시한 궐련형 전자담배 '릴 솔리드', '릴 하이브리드', '릴 에이블' 등의 디바이스와 전용스틱 '핏', '믹스', '에임' 등으로 향후 출시될 혁신적인 제품들도 포함됩니다.
 
KT&G 릴은 지난 2017년 첫선을 보인 이후 독자 기술이 집약된 차별화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한 바 있습니다. KT&G는 릴의 본격적인 해외 진출과 유통망 확보를 위해 지난 2020년 1월, PMI를 파트너사로 선정했습니다. PMI 역시 KT&G를 전략적 동반자로 선택해 혁신제품의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대했습니다.
 
양사는 2020년 릴을 일본 등 3개국에 첫 출시했습니다. 이후 긍정적인 소비자 반응을 기반으로 이탈리아, 그리스 등 유럽 주요국과 중앙아시아, 중앙아메리카 권역으로 해외 진출의 외연을 넓혀 글로벌 31개국 진출을 달성했습니다. 
 
임왕섭 KT&G 'NGP(Next Generation Product)' 사업 본부장은 "2021년과 2022년을 비교해서 말하면 매출액으로 보면 2배 정도 성장했다"라며 "영업 이익 측면에선 4.6배 정도 성장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향후에도 이 추세는 굉장히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이 비즈니스의 성격상 기본적으로 디바이스가 먼저 판매된 후 스틱의 판매량 매출이 올라가기 때문에 조금 더 선행되는 디바이스 판매량 이후에 매출액이 올라오는 구조라고 보면 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 양사 15년간 장기 계약…대체 생산 상품에 대한 로열티 내용 포함
 
KT&G와 PMI가 릴의 해외 판매를 위한 15년간의 장기 계약은 2020년 계약과는 차이점을 보입니다. 이번 계약에는 매출 발생 구조에 있어서 공급 매출 혹은 판매 로열티 외에도 상대방의 대체 생산 상품에 대한 로열티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웨인 우 PMI 투자 부문 부사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서 3년간의 성과를 검토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번 건은 장기계약이기 때문에 KT&G와 PMI 모두에게 장기적인 이익을 얻을 것 같다"고 예측했습니다.
 
이어 그는 "PMI는 KT&G의 혁신적인 파이프라인에 대한 접근성을 가질 수 있고, KT&G는 PMI의 상업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무연 제품의 상업화에 대한 접근성을 가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임왕섭 KT&G NGP 사업 본부장은 "매출액의 발생 구조는 공급 상품에 대한 매출액이 있고, 상품을 팔아서 로열티가 매출액이면서 영업이익으로 인식된다"라며 "사실은 공급 상품에 대해선 각자의 생산 사이트 인프라를 통해서 생산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각 나라의 처한 현실과 환경을 견줬을 때 어떤 사이트에서 하는 게 양쪽에서 봤을 때 합리적인 결정인지에 대한 부분이 존재한다"라며 "이 때문에 상대방들이 사이트에서 만든 제품을 팔고 나서 대가를 매출액으로 인식할 수 있게끔 돼 있다고 보면 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계약으로 KT&G는 자체적으로 향후 15년간 해외 차세대제품(NGP) 사업에서 연평균 매출 성장률 20.6%, 연평균 스틱매출수량 성장률 24.0%를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 KT&G는 PMI의 상업화 역량과 유통 인프라를 추가로 활용할 수 있게 돼, 재무적인 효율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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