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레오파드2 전차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독일의 주력 전차인 '레오파드'를 제공하기로 결정했습니다.
12일(현지시간) 폴란드 PAP통신에 따르면 두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서부의 리비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제적 제휴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드 전차 14대를 인도할 예정"이라며 "이를 계기로 다른 국가들의 전차 지원이 이어져 우크라이나의 방위력이 강해지길 바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참석했습니다.
또한 두다 대통령은 전 세계 다른 국가들의 추가 지원을 호소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중단하는 것은 자유세계가 직면한 지난 수십년간의 과제 중 가장 중요한 도전 중 하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폴란드와 리투아니아의 군사 지원에 감사를 전하며 "승리로 가는 길에 우리 편에 설 준비가 돼 있는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주민들에 고맙다"고 화답했습니다.
다만 레오파드는 독일 방산업체에 의해 개발, 생산되는 만큼 재수출을 하려면 독일의 승인이 필요합니다.
이에 슈테펜 헤베슈트라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회의까지 독일 정부의 노선 변경이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는데요. 독일은 러시아와의 직접적인 충돌과 확전을 우려해 이전부터 무기 지원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온 만큼 난항이 예상됩니다.
레오파드는 첨단 방어 시스템과 120㎜ 대포 등을 갖춘 중무장 전차로 미국이 지난 5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한 '브래들리' 장갑차보다 위력적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레오파드는 독일뿐만 아니라 스페인, 폴란드, 그리스, 덴마크, 핀란드 등 서유럽 여러 나라의 주력 전차로 보급돼있습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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