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네이버(
NAVER(035420))가 북미 최대 개인간거래(C2C) 패션 플랫폼 포시마크 인수를 조기에 마무리했다. 이를 발판으로 네이버는 글로벌 커머스 사업 확장에 보다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자회사 프로톤 페어런트(Proton Parent)를 통해 포시마크 지분 100%를 1조6673억원에 인수 완료했다고 6일 공시했다. 인수 가격은 인수 결정 시점 대비 환율이 하락해(1달러=1434.80원→1274.70원) 7000억원 가량 낮아졌다. 프로톤 페어런트는 이번 인수합병(M&A)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네이버가 북미 최대 C2C 패션플랫폼 포시마크 인수를 조기에 마무리했다. (사진=네이버)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8일(현지시간) 미국 규제당국의 HSR filing(미국 내 기업결합신고) 승인을, 12월27일 포시마크 주주총회에서의 승인을 각각 받았다. 포시마크의 인수 절차가 최종 마무리되면서 포시마크는 네이버 계열사로 편입됐다. 동시에 나스닥에서의 상장은 철회했다.
네이버는 우선 포시마크 구성원들과의 PMI(인수 후 통합·화학적결합) 과정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테스트 중인 스마트렌즈, 라이브커머스 등 자사 기술을 포시마크에 빠른 시일 내에 적용해 서비스 품질을 향상하고 보다 다양한 기술과 사업 노하우를 접목해 서비스 경쟁력도 제고한다.
더 나아가서는 글로벌 커머스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주력한다. 앞서 네이버는 리셀 플랫폼 '크림'의 일본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왈라팝, 베스티에르 콜렉티브 등에 투자하며 유럽 커머스 시장에도 발을 넓혔다. 차세대 커머스 격전지로 예상되는 글로벌 C2C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차근히 높여온 것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C2C 시장 태동기부터 장기적인 관점으로 글로벌 포트폴리오 구축을 시작했다"며 "이번 포시마크 인수로 북미시장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C2C가 주요 매출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마니시 샨드라 포시마크 CEO 역시 "C2C 기업들은 성장 잠재력은 높지만 기존 인터넷 기업 대비 기술적 역량에 대한 목마름이 큰 상황"이라며 "앞으로는 팀 네이버의 일환으로 C2C 서비스 모델의 다음 페이지를 제시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비전을 전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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