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최정우 “지주사 체제, 친환경 성장 견인 토대”
철강·미래 소재 등 지속 발전 당부…침수 피해 지원 감사 표명도
2023-01-02 14:52:19 2023-01-02 14:52:19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2일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위기와 기회를 돌아보고 지속 가능 경쟁력을 확보하자고 임직원을 독려했다.
 
최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지난해 지주사 체제 전환에 대해 “창업 이후 반세기 동안 이룩해 온 철강 성공의 역사를 넘어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결단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인 긴축 확산과 지경학적 갈등은 시장 축소와 비용 상승, 공급망 불안이 겹친 복합 위기로 전개되며 그 어느 때보다 경제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으나, 이와 동시에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친환경 분야로의 투자와 경쟁력 확보 노력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며 “이러한 때에 포스코그룹의 지주회사 체제는 어떠한 외부 불확실성에도 보다 잘 대응할 수 있으며,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친환경 성장을 견인할 토대가 됐다”고 자평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포스코그룹)
 
지난해 최대 위기였던 포항 공장 침수를 극복한 포스코의 저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던 가공할 자연재해 앞에서 우리 역사의 뿌리이자 삶의 터전이 우리 눈앞에서 잠겨가는 것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봐야 했다”며 “누구보다 제철업의 전문가인 우리가 냉정하게 현장을 파악해 체계적이고 안전하게 복구 계획을 실행해 나갔고,마침내 지난 12월15일 2열연공장까지 정상화에 성공하며 명실공히 일관제철소로서의 위용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이어 “협력사, 고객사, 공급사, 지역사회의 아낌없는 지원, 국경을 넘어선 글로벌 철강 업계의 협력 등 포스코를 사랑하는 모두가 함께 이뤄낸 실로 기적 같은 일이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통화 긴축과 지정학 위기 등 어두운 경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철강과 미래 소재 산업 등을 지속 발전시켜야 한다는 당부도 이어갔다.
 
최 회장은 “철강 사업은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 선제적인 친환경 생산·판매 체제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해외 성장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 기회도 지속 발굴해 나갈 것”이라며 “친환경 미래 소재 분야에서는 본격적 시장 확대와 공급망 재편의 기회를 활용해 글로벌 성장 투자를 가속하고 밸류 체인을 강화함으로써 경쟁 우위를 극대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친환경 인프라 분야에서는 차별화된 밸류 체인 경쟁력 확보와 친환경 성장 사업 확대를 통해 지속 가능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건축·인프라 사업은 친환경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이차전지소재, 수소 플랜트 분야 등 그룹 신성장 사업 관련한 EPC 역량 조기 확보를 통해 그룹내 역할을 확대하고,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그룹 미래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역량을 확보하고, 신사업 기획 기능 강화와 벤처 투자 확대를 통해 그룹 신성장 동력의 체계적 발굴과 육성을 지속할 것”이라며 “포스코그룹은 안전, 환경, 탄소중립을 필두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해 글로벌 ESG 선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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