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윤태식 관세청장이 올해를 '마약과의 전쟁' 원년으로 삼고 정밀 감시, 해외관세당국과의 협업 등을 통해 마약류 국내 반입을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부진했던 수출 활력 제고를 위해서는 규제 개선 등 과감한 혁신을 통해 조력자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윤태식 청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마약, 총기류, 불법 식의약품 등 국민건강·사회안전을 위협하는 물품들의 밀수 수법도 날로 교묘해지고, 그 적발 건수도 지속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 같이 밝혔다.
윤 청장은 "마약 등 불법위해물품으로부터 국민건강·사회안전을 철저하게 보호해야 한다"며 "올해를 마약과의 전쟁 원년으로 삼고 관세청의 역량을 총결집해 마약류 국내 반입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직원들에게는 반입경로별 정보분석·통관검사 강화, 해상 밀수 등 감시 사각지대에 대한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아울러 해외관세당국과 합동단속 등 정보교류·단속공조 확대도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
윤 청장은 "올해 들어 새롭게 보강된 마약 전담 조직·인력·장비를 바탕으로 마약류 국내 반입 원천차단을 위한 '상시단속체계 구축'에 중점을 두겠다"며 "아울러 위해 식의약품 등 불법 물품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식약처·환경부 등 관계기관과 우범물품 정보 교류 및 합동 수입검사 등도 활성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청장은 수출 활력 제고를 위해 역량을 결집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복합위기로 세계 및 한국 경제에 대한 어두운 전망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우리 수출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이어 첨단·신성장 산업 및 전후방 연관기업들이 보세수출제도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보세특허 및 물류분야 규제를 지속 혁신해야 한다"며 "특히 전자상거래가 영세·중소 수출기업들의 새로운 수출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통관·물품검사 관련 규제도 과감히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문제가 됐던 공급망 교란을 통관단계에서 실시간 탐지할 수 있도록 관세청 조기경보시스템(C-EWS)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 대체수입선 발굴을 통한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공급망 맵핑' 분석도 강화할 방침이다.
윤 청장은 "수입 생필품, 에너지, 원부자재 등 부당한 가격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수입가격 공개대상 품목과 가격급등 모니터링 품목을 확대해야 한다"며 "코로나19, 자연재해 등으로 인한 피해기업 지원을 위해 납기연장, 담보생략, 관세조사 유예 등 세정지원을 지속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또 "가상자산을 악용한 범죄수익 불법송금, 외국인의 부동산 투기자금 불법반출입 등 무역거래를 가장한 불법외환거래를 근절하겠다"며 "대외환경 변화에 발맞춰 관세행정 핵심업무에 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적극 적용하기 위한 노력도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태식 청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를 '마약과의 전쟁'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윤태식 관세청장.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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