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삼 외교부 차관보(오른쪽)과 대니얼 크리텐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양자 협의를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최영삼 외교부 차관보는 대니얼 크리텐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13일 회담을 갖고 "향후 (인도·태평양 전략)이행 과정에서 한미 간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크리텐브링크 차관보는 환영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최 차관보는 크리텐브링크 차관보와 이날 오전 양자 협의를 하고, 한미동맹의 발전 방안과 한반도 문제, 지역 및 글로벌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크리텐브링크 차관보는 아시아 순방의 일환으로 한국을 찾았고, 전날까지는 중국을 방문했다.
양 차관보는 윤석열정부가 출범한 후 올해 한미 간의 전략적 소통과 공조가 역대 최상의 상태에 이르렀다는 데 공감했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내년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한미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이 한 차원 더 발전할 수 있도록 각급에서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
또 북한이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도발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의지보다 국제사회의 북한 비핵화 의지가 더 강하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그러면서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위한 양국 간 공조를 강화하고, 북한의 도발 중단 및 대화 복귀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 나가기로 했다.
최근 크리텐브링크 차관보의 방중 결과 등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최 차관보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한·아세안 정상회의 당시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기여와 역할 확대 의지를 담은 '인도·태평양 전략' 핵심 내용을 발표한 것을 언급하며 "향후 이행 과정에서 한미 간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했고, 크리텐브링크 차관보는 이를 환영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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