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관련 법안 심사 의결에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5일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올해는 감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추가로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북한이 6차례 핵실험을 통해 핵무기 자체에 대해서는 사실상 개발을 완료했다고 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권 장관은 북한이 전술핵 개발을 위해 핵실험에 나설 수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전술핵 개발을 위해 소형화·정량화하는 것은 별개 문제"라며 "7차 핵실험 수요는 틀림없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현장에 둘째 딸로 알려진 김주애를 데리고 온 데 대해서는 "ICBM이 도발적 무기인데, 일상적이고 공격적인 것 없이 방어용이라는 점을 강조한 측면이 있지 않겠냐고 본다"며 "아직은 후계구도라고까지 이야기하는 것은 이르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 석동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사무처장의 발언에 대한 야당의 반발도 있었다. 석 사무처장이 '윤석열을 사랑하는 모임'(윤사모) 회원들을 민주평통 자문위원으로 등용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김경협 민주당 의원은 "석 사무처장은 윤사모에게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한 윤 대통령 호위무사 역할을 주문하고 민주평통 자문위원에 윤사모 회원을 대거 등용하겠다는 약속을 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석 사무처장은 "그런 사실이 있다"며 "두루 추천해달라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이에 김 의원은 "민주평통은 진보·보수의 다양한 의견을 가진 사람을 자문위원으로 구성해 국민적 합의를 추구하기 위한 기관"이라며 "민주평통을 '친윤'(친윤석열)으로 구성하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상희 의원도 "정치를 하든지 윤사모를 해야 할 것 같은데 사퇴할 의향은 없느냐"고 했다. 석 사무처장은 "그렇지 않다"며 "균형있게 위원을 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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