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신임 원장이 2일 "특정 이념에 경도되지 않고 객관적 자료의 과학적 분석 결과를 토대로, 정론의 정책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조동철 KDI 원장은 이날 세종시 KDI 본원에서 취임식을 갖고 "언제부터 우리 사회에서는 경제·사회 정책에 대해 진영간 이념 논쟁이 심화되고 있어 생산적 토론을 통한 컨센서스 형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조 원장은 "주요 경제·사회 정책에 대한 엄정한 분석과 정론의 정책방향을 적극적으로 제시해야 한다"며 "KDI는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기관으로 국민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역할이 무엇인지 항상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기대되는 첫째 역할이 국가의 경제·사회 정책을 연구하고 바람직한 정책방향을 제시해 나가는 것이라는 점에 많은 분들이 공감할 것"이라며 "이와 같은 KDI의 역할은 항상 필요했지만 최근에는 그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조 원장은 "50여년의 역사와 수월성의 전통을 갖춘 KDI가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는 가장 권위 있는 국책연구기관이어야 한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우리 사회의 생산적인 정책 토론을 선도하는 동시에 KDI의 위상을 제고해 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이울러 "국제정책대학원, 경제정보센터, 공공투자관리센터, 국제개발연구센터도 모두 납세자들로부터 기대되는 각자의 역할이 무엇인지 되새기고, 시대변화에 맞춰 어떻게 계승·발전시켜 나갈 것인지 함께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날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제334차 이사회를 열고 신임 KDI 원장으로 조동철 교수를 선임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된 홍장표 전 KDI 원장이 7월 중순 무렵 임기를 2년여 남기고 사임한 이후 약 5개월여만이다.
조 원장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대통령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및 미래기획위원회 위원, KDI 수석이코노미스트 및 거시·금융경제연구부장, 미 텍사스 A&M대 경제학과 교수 등을 역임했다.
신임원장의 임기는 12월 1일부터 오는 2025년 11월 30일까지 3년이다. 경영성과와 연구실적 등에 대해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의 평가를 받게 될 전망이다.
조동철 KDI 원장은 이날 세종시 KDI 본원에서 취임식을 갖고 "언제부터 우리 사회에서는 경제·사회 정책에 대해 진영간 이념 논쟁이 심화되고 있어 생산적 토론을 통한 컨센서스 형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사진은 조동철 신임 한국개발연구원 원장 모습. (사진=한국개발연구원)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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