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박만훈 SK바이오사이언스 부회장이 올 한해 국내 보건산업분야 성과를 결산하는 '2022년 보건산업 성과교류회'에서 대한민국 보건의료기술 및 산업 발전 기여 공적을 인정받아 국민훈장(목련장)을 수훈했다. 사진은 박만훈 부회장의 부인인 이미혜 여사가 대리 수훈하는 모습.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초석을 마련한 고(故) 박만훈 SK바이오사이언스 부회장이 국민훈장 수훈의 영예를 안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 한 해 국내 보건산업분야 성과를 결산하는 '2022년 보건산업 성과교류회'에서 박만훈 부회장이 대한민국 보건의료기술·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국민훈장(목련장)을 수훈했다고 30일 밝혔다. 훈장은 박만훈 부회장의 부인인 이미혜 여사가 대리 수훈했다.
국민훈장은 보건복지부가 우리나라 보건의료기술 발전에 탁월한 성과가 있는 연구자 및 보건산업 육성·진흥에 뛰어난 성과가 있는 자에게 수여하는 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자 정부 포상 중 최고 훈격이다.
박만훈 부회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연구개발과 생산기반 구축을 진두지휘하며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기반 및 백신 R&D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향상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세포배양 기술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안전한 백신 개발과 국산화에 앞장서 백신주권 확립 및 글로벌 공중보건 수호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박만훈 부회장은 글로벌 플레이어를 목표로 신기술을 이용한 자체 백신 개발 및 차세대 신개념 백신 생산시설(L하우스) 구축을 동시에 진행함으로써 이후 SK바이오사이언스가 빠르게 글로벌 백신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세계 최초 세포배양 4가 독감 백신(2015년), 폐렴구균 백신(2016년), 세계 두 번째 대상포진 백신(2017년)을 개발해 프리미엄 백신의 국산화에 성공하는 데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가 대한민국 1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을 성공적으로 개발할 수 있었던 데는 박만훈 부회장이 확립한 세포배양 기술이 지대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세포배양기술은 최첨단 무균 배양기를 통해 백신을 생산해 항생제나 보존제의 투여가 필요 없고 생산까지의 기간도 짧아 신종 감염병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박만훈 부회장은 서울대 분자생물학(학사(와 바이러스학(석사), 캐나다 오타와대 분자바이러스학(박사)을 전공하고 지난 2008년
SK케미칼(285130) 생명과학연구소 바이오실장, 2014년 생명과학연구소장, 2015년 SK케미칼 제약바이오부문 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를 거쳐 2018년 SK바이오사이언스 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일생을 바이오·백신 연구개발에 헌신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박만훈 부회장의 바이오 연구개발에 대한 열정을 기리고 국내 생명공학 산업 발전에 기여할 학생들을 위해 지난해 9월 박만훈 부회장의 모교인 서울대, 서울보성고등학교와 '박만훈 장학기금' 협약식을 체결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국제백신연구소(IVI)와 함께 백신 연구개발 및 보급에 이바지한 국내외 인물 및 단체에게 수여하는 '박만훈상'을 신설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일찍이 글로벌 파트너십과 신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준의 역량과 백신 주권의 중요성을 강조하신 박만훈 부회장이 있었기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박만훈 부회장의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R&D 및 생산역량 강화,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넥스트 팬데믹에 적극 대응하고 글로벌 공중 보건 수호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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