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법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21이 "담대한 구상은 열린 제안"이라며 "북한이 비핵화 협상으로 나오면 북측이 우려하는 사안들까지 테이블에 올려놓고 호혜적으로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담대한 구상 이행을 위한 공개 세미나'에서 "담대한 구상은 매우 종합적이면서도 실현 가능성에 방점을 둔 정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담대한 구상'은 윤석열정부의 비핵화 로드맵으로, 북한이 비핵화 결단을 하면 경제 지원을 하겠다는 내용이다.
권 장관은 최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해 "지금과 같이 한반도의 안보 우려가 고조되는 것은 남한은 물론이고 북한에도 아무런 득이 되지 않는다"며 "북한의 고립과 궁핍만 심화하고 북한의 미래는 더욱 어둡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권 장관은 "남북의 책임 있는 당국자들이 대화를 시작해서 현 상황을 타개하고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북측이 올바른 결단을 내릴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북한이 대화에 호응해 오기만 하면 경제적 협력은 물론, 외교적 조치와 함께 정치·군사적 상응조치도 과감히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대화의 장에 나오길 바란다“며 "언제 어디서든, 어떤 형식의 대화라도 북한이 원하면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북한의 비핵화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권 장관은 "우리와 국제사회가 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연대하고 한반도와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고자 하는 일관된 방향을 견지하는 한 북한 비핵화를 이룰 수 있다"고 전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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