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례적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11일 오후 8시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화성종합운동장에서 아이슬란드와 월드컵 전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이날 벤투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아이슬란드전은 월드컵 전 마지막 경기로 상당히 중요하다"라며 그 중요성을 전했다.
그러면서 "아이슬란드전 좋은 결과와 내용을 챙겨야 하지만, 중요한 건 월드컵 본선"이라며 "더 큰 부분을 바라보고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벤투 감독은 대한민국 축구협회에 대해 날선 비판을 가했다.
벤투 감독은 "김진수는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는 부상 위험을 안고 뛰었고 소집 후 팀 훈련도 하지 못했다"며 "언제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으며 내일 경기에도 못 나온다"라면서 대표팀의 핵심 수비수 김진수(전북 현대)의 몸 상태가 좋지 않음을 시사했다.
이어 "놀랍지는 않다. 김진수와 김문환은 우승 가능성이 없었지만 K리그 막바지에 많은 경기를 뛰었다. 각각 90분과 60분을 뛰었다"라며 "플레이오프와 FA컵 결승 모두 2차전으로 진행하는데 경기 간격은 72시간이 채 안 됐다. 선수들의 휴식시간은 없었다. 중요한 것은 돈과 스폰서 아닌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벤투 감독은 "한국은 대표팀을 중요히 여기지 않는 것 같다. 지난 8월에도 그랬다. 월드컵에서 좋은 경기를 보고 싶다고 하지만, 올바른 방식으로 돕고자 하는 생각이 없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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