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0.9%포인트 소폭 상승한 32.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도 0.4%포인트 오른 65.1%로 나타났다. 5주째 30%대 초반에 머무르며 답답한 정체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영남에서 윤 대통령에게 강하게 등을 돌렸다.
11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60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32.8%는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1.2%, '대체로 잘하고 있다' 21.5%)를, 65.1%는 부정평가('매우 잘못하고 있다' 56.0%,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9.1%)를 내렸다. 국민 절반이 넘는 56.0%는 "매우 잘못하고 있다"고 했다. "잘 모르겠다" 2.1%였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가 높았으며 특히 20대와 40대에서는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태원 참사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20대의 경우, 지난주에 비해 긍정평가 응답이 무려 11.1%포인트 급감했다. 20대 긍정 21.2% 대 부정 75.7%, 30대 긍정 32.4% 대 부정 66.3%, 40대 긍정 22.5% 대 부정 75.5%, 50대 긍정 30.6% 대 부정 68.5%로, 부정평가 응답이 압도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는 긍정 47.2% 대 부정 50.0%로, 오차범위 안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앞섰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높았다. 서울 긍정 42.3% 대 부정 56.9%, 경기·인천 긍정 27.2% 대 부정 72.3%, 대전·충청·세종 긍정 34.2% 대 부정 64.9%, 광주·전라 긍정 16.8% 대 부정 80.5%, 강원·제주 긍정 41.3% 대 부정 46.7%였다. 이중 강원·제주는 지난주에 비해 긍정평가 응답이 크게 올랐다. 최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로 안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접경지역인 강원 민심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됐다. 반면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에서는 지난주 대비 긍정평가 응답이 무려 11.6%포인트 하락하며 긍정 37.9% 대 부정 54.6%로 나왔다. 부산·울산·경남(PK)은 긍정 36.4% 대 부정 62.4%로, 부정평가가 서울보다 높았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서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중도층 긍정 28.3% 대 부정 68.3%였다. 진보층의 경우 긍정 10.2% 대 부정 89.8%로, 부정평가가 압도했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긍정 65.7% 대 부정 31.0%로, 긍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으며 다른 양상을 보였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긍정 80.6% 대 부정 16.4%, 민주당 지지층 긍정 2.2% 대 부정 97.5%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확연히 갈렸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58명이며, 응답률은 4.0%다.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