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취임 6개월…지지율 30% 안팎
방송 3사 여론조사…KBS 30.1%·MBC 33.4%·SBS 28.7%
이태원 참사 정부 대응에 ‘부적절했다’ 70% 안팎
2022-11-10 09:02:59 2022-11-10 09:02:59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새정부 출범 6개월을 맞아 지난 9일 발표된 방송 3사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30% 안팎으로 저조하게 나타났다. '이태원 참사'에 대한 정부 대응에 대해서는 '부적절했다'는 응답이 대략 70% 수준으로 매우 높았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6~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윤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해 긍정 30.1%, 부정 64.9%로 집계됐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에서는 긍정 33.4%. 부정 59.7%로 나타났다. 또 같은 기간 SBS가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에서는 긍정 28.7%, 부정 63.5%였다. 방송 3사 조사 중 유일하게 20%대 지지율을 기록했다.
 
KBS·한국리서치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2.9%, 국민의힘 26.5%, 정의당 8.4%로 나타났다. MBC·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6.4%, 민주당 35.3%, 정의당 5.1%였다.
 
이태원 참사에 대한 정부 대응에 대해서는 방송 3사 조사 결과 전반적으로 부정평가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KBS·한국리서치 조사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정부 대응을 두고 응답자 69.6%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긍정평가 응답은 26.8%로, 30%도 채 되지 않았다. MBC·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도 이태원 참사에 대한 정부 대응에 대해 '적절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72.9%를 차지해 '적절했다'(22%)는 평가를 압도했다. SBS·넥스트리서치 조사 역시 이태원 참사 정부 대응이 '적절하지 않았다' 69.1%, '적절했다' 27.8%로, 적절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70%에 달했다.
 
이태원 참사 책임론과 관련해 KBS·한국리서치 조사에서 응답자의 66.1%는 정부와 지자체 책임론에 동의했고, 30.9%는 동의하지 않았다. 책임자 경질에 동의한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경질 범위를 물은 결과, 50.6%는 '윤희근 경찰청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한덕수 국무총리'를 지목했고, 28.3%는 '윤희근 경찰청장, 이상민 장관', 15.5%는 '윤희근 경찰청장'을 택했다. MBC·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4.4%는 이태원 참사 책임을 지고 이상민 장관이 '사퇴해야 한다'고 답했다. '직접적인 책임을 묻기 어려워 사퇴할 필요 없다'는 응답은 39.6%였다. SBS·넥스트리서치 조사에서는 이태원 참사 책임에 대한 경중을 물은 결과 경찰 25.8%, 서울시·용산구 등 지방자치단체 23.4%, 대통령 18.2%, 행정안전부 장관 17.9%, 국무총리 1.3% 순으로 나타났다.
 
위성곤(가운데)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장혜영(오른쪽) 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지난 9일 국회 의안과에서 이태원 참사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접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태원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 방안에 대해서는 국회 국정조사를 선택한 응답이 많았다. KBS·한국리서치 조사에서 응답자의 43.1%가 야권이 추진하고 있는 국정조사에 대해 '현재 진행 중인 경찰 수사와 상관없이 실시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경찰 수사를 지켜본 뒤 결정해야 한다'는 응답은 33.3%, '국정조사를 할 필요 없다'는 응답은 19.5%였다. MBC·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도 국정조사 실시 여부에 대해 '즉시 국회가 실시해야 한다' 49.9%, '경찰 수사를 지켜본 이후 논의해야 한다' 44.3%로 절반 가까이가 국정조사 실시에 공감했다. 특별검사 도입에 대해서도 '경찰이 수사 대상이므로 특검 도입에 찬성한다'가 51.5%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므로 특검 도입에 반대한다'(39.1%)는 의견보다 높게 나타났다. SBS·넥스트리서치 조사의 경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누가 맡는 게 적절한지를 물은 결과, 검경 합동수사본부 구성 30.1%, 국회 국정조사 25.0%, 상설 특검을 통한 수사 19.9%, 경찰 12.2%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 4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59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31.9%는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1.8%, '대체로 잘하고 있다' 20.1%)를, 64.7%는 부정평가('매우 잘못하고 있다' 55.3%,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9.5%)를 내렸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3.4%였다.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 48.6%, 국민의힘 35.9%, 정의당 2.5%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기타 다른 정당' 1.2%, '없음' 11.1%, '잘 모름' 0.8%로 집계됐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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