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검찰 압수수색, 국면전환용 정치쇼"
"영장, 사실관계도 파악하지 않은 창작물…속이 텅 빈 공갈빵"
2022-11-10 12:13:15 2022-11-10 12:13:15
박찬대(왼쪽) 민주당 최고위원과 조정식 사무총장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사무실 압수수색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민주당 검찰독재 정치탄압 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박찬대 최고위원은 10일 "전날 검찰의 압수수색은 전형적인 국면 전환용 정치쇼로 결국 실패로 끝날 게 뻔하다"며 "검찰이 제시한 압수수색 영장은 기초 사실관계도 파악하지 않은 창작물"이라고 맹비난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검찰은 영장에서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이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 시절 사무장으로 일했다고 했는데 정 실장은 성남 시민모임 활동을 한 적이 없고 사무장은커녕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한 적이 없다"며 "누가 봐도 엉터리를 제출할 정도로 검찰이 다급했나 보다. 짜 맞추기식 억지 수사, 억지 기소를 하다 보니 엉터리가 난무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정진상 실장,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428억원을 나눠갖기로 했다는 단독보도가 있었는데 검찰 주장에 따르면 유동규가 정 실장에게 현금 3000만원을 줬다고 한다. 428억원을 나누면 142억6000만원씩 나눠가질 수 있는데 3000만원이 말이 되느냐. 줄 필요도 없고 줄 이유도 없다"며 "황당 무개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박 최고위원은 "검찰의 언론 플레이도 극성이다. 지난 7일까지 검찰발 단독보도가 85건이나 쏟아지며 여론 재판으로 몰았다"며 "검찰이 수사가 아니라 정치를 하고 있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고 하는데 떠들썩하게 여론 플레이하지만, 결국 속이 텅 빈 공갈빵이라는 것이 드러날 뿐"이라고 했다.
 
박 최고위원은 향후 검찰 수사 시나리오에 대해 "김용에서 정진상으로 옮겨가는 것을 보면서 궁극적으로 이 대표에게 향하지 않겠느냐고 많이 예측하고 걱정하고 있다. 아직 가정을 전제로 답변하기는 이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것은 수사가 아니라 나쁜 정치 행위라고 생각하고 있다. 부당한 정치탄압, 검찰독재에 대해 단호하게 맞서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전날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 실장의 자택과 그의 사무실이 있는 여의도 민주당사 당대표 비서실, 국회 당대표 비서실을 압수수색하며 이 대표를 정조준했다. 이에 민주당은 "명백한 과잉수사이자 정치탄압"이라며 "검찰의 보여주기 수사"라고 맹비난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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