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 유권자 출구조사 "인플레·낙태권이 선택의 핵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은 45%
유권자의 10명 중 7명 "미국의 민주주의가 위협받아"
2022-11-09 17:07:18 2022-11-09 17:07:18
(사진=연합뉴스) 미국 중간선거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미국 중간선거가 8일(현지시간) 치러진 가운데 유권자들은 인플레이션 문제와 낙태권을 선택의 핵심 요인으로 꼽은 것으로 집계됐다.
 
에디슨리서치가 미국 CNN, NBC 등의 의뢰로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7명 이상이 현재 미국이 나아가는 방향에 '불만족한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0명 중 3명은 나라가 운영되는 상황에 '분노한다'고 밝혔다고 CNN이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45%에 그친 가운데 그의 정책이 '나라를 해치고 있다'는 응답은 46%에 달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이 '도움이 된다'고 밝힌 응답자는 36%에 그쳤다.
 
또한 투표에 영향을 준 핵심 요인으로 인플레이션을 꼽은 응답자는 32%였으며 낙태문제(27%), 범죄(12%)와 총기정책(12%), 이민문제(1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46%는 가계의 경제 사정이 최근 2년 전보다 '나빠졌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고 생각한 응답자는 18%에 그쳤다.
 
NBC 방송에 따르면 대법원의 낙태권 폐기 결정에 대해 응답자의 39%가 '분노한다'고 답하며 가장 많았다. 불만족(21%), 만족(21%) 열광(16%)한다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인플레이션 대응에 대해서도 유권자들의 의견이 갈렸다. 유권자의 52%는 공화당이 인플레이션에 잘 대응할 것이라고 답한 반면, 민주당이 잘 대응할 것이라는 응답은 44%에 불과했다고 ABC 방송은 보도했다.
 
ABC 방송에 따르면 유권자의 70%는 미국의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지지층의 72%, 공화당 지지층의 68%, 무당층의 71% 등으로 초당적 위기의식이 형성됐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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