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테슬라를 따라 잡겠다는 제너럴모터스(GM)의 포부에 강한 확신이 든다."
브라이언 맥머레이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 사장은 GM이 지난해 10월 테슬라를 누르고 전기차 업체 1위가 되겠다고 밝힌 포부와 관련해 "통합 소프트웨어 플랫폼 '얼티파이'와 전기차 플랫폼 '얼티엄'이 그 근거"라며 이같이 밝혔다.
브라이언 맥머레이 GMTCK 사장이 지난 2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맥머레이 사장은 지난 2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얼티엄을 통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가격대의 전기차를 제공할 수 있는 만큼 테슬라보다 우위에 있다고 자신했다. 특히 빠른 전동화 전환과 204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얼티엄이 핵심이라고 꼽았다.
얼티엄은 모든 전기차 모델에 부착·구현될 수 있는 만큼 소형부터 대형차까지 어디에든 간편 적용될 수 있어 신차 개발·생산에 필요한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앞으로 새로운 전기차 출시에서도 선점을 취하겠다는 것이 GM의 계획이다.
맥머레이 사장은 얼티엄과 함께 '버추얼 엔지니어링' 기술'을 강조했다. 가상 개발, 설계, 그리고 검증 과정 등을 통해 자동차 개발 주기를 단축하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지엠 창원공장에서 생산돼 내년 출시되는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개발 과정도 버추얼 툴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GM 얼티엄 플랫폼.(사진=GM)
그는 "버추얼 엔지니어링 기술은 과거보다 높은 정확성과 속도로 모든 상황을 식별하고 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며 "차량 개발을 물리적 테스트보다 보다 더 빠르게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복되는 일을 줄이고 적합하게 배치하는 등 효율성을 극대화는 것이 GMTCK의 역할"이라며 "차량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개발 프로그램 과정까지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맥머레이 사장은 반자율주행 시스템 '슈퍼 크루즈'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울트라 크루즈'의 국내 도입 가능성도 시사했다. 울트라크루즈는 95%의 주행 상황에서 핸즈프리 주행을 가능케 하는 GM의 완전자율주행 기술이다. 내년 출시되는 전기차 캐딜락 '셀레스틱'에 적용할 계획이다.
맥머레이 사장은 "한국은 전역에 5G망이 잘 구축돼 있어서 (자율주행차) 전환기에 빠르게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에서 자율주행 생태계 구축을 위해 적절한 파트너와 협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GM은 무선 업데이트(OTA)에 초점을 맞춰 보다 많은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며 "스마트폰처럼 차량에서 많은 기능들을 적용함과 동시에 자동차의 가치는 잃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지엠 부평공장 내 본사를 둔 GMTCK는 GM의 글로벌 차량 개발 업무를 효율적으로 주도해 나가기 위해 2019년 1월 2일 신설됐다. 차량개발을 전문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조직 및 시설을 갖추고 3000명 이상의 엔지니어가 근무하고 있다. 그동안 쉐보레 스파크, 트랙스, 트레일블레이저, 크루즈, 볼트EV 등 글로벌 차량 개발을 주도하거나 협업을 수행해 왔다.
대구=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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