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1980년대 베이시스트 조동익과 함께 그룹 어떤날 기타리스트로 활동했던 연주자이자 영화음악 감독인 이병우가 솔로 콘서트를 연다.
11월 19~20일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2022 이병우 기타 솔로콘서트’를 진행한다. 대중음악 기타 솔로 곡들과 그를 대표하는 영화 음악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앞서 1989년 발표한 솔로 1집 ‘내가 그린 기린 그림’의 타이틀곡 ‘새’도 21일 새로운 편곡 버전으로 발표했다.
새롭게 녹음된 ‘새’는 기존 연주보다 더욱 진화된 오른손 다이나믹을 바탕으로 자유로운 템포가 돋보인다. 이병우가 라이브에서만 구사했던 곡 후반부의 탭핑 주법을 이번 녹음에서 재연해 라이브 연주를 듣는 느낌을 준다.
이병우는 11세부터 기타를 치기 시작했다. 그가 참여한 조동익 '어떤날' 1, 2집은 각종 한국 대중음악 명반평가 10위에 드는 수작이다.
이후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악대학에 진학해 클래식 기타를 전공했다. 미국 존스홉킨즈대학 피바디 음악원 전문기타 연주자 과정을 거쳐 1998년 예일 콩쿠르 클래식 기타 연주 우승의 영광도 안았다.
영화음악 감독으로서도 잘 알려져 있다. 1400만 관객을 동원했던 '국제시장'을 비롯해 '왕의 남자', '해운대', '괴물', '관상', '비상선언' 등 서른 편에 가까운 영화 음악을 도맡아 2002년 대한민국영화제 음악상, 2003년 한국비평가협회 음악상, 2004년 상하이국제영화제 음악상 등을 수상했다.
공연장에서는 직접 디자인한 기타들도 만나볼 수 있다. 그간 넥(neck)만 있는 바(bar) 형태의 ‘기타바(guitar bar)’와 앞면은 클래식 기타, 뒷면은 어쿠스틱 기타로 앞, 뒷면으로 합쳐 제작한 ‘듀얼 기타’ 등을 선보여왔다. 공연 관계자는 "이번 공연을 위해 새롭게 디자인한 기타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공연을 찾은 관객들은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했던 사운드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소개했다.
기타리스트 이병우 1989년 발표한 솔로 1집 ‘내가 그린 기린 그림’의 타이틀곡 ‘새’ 리메이크. 사진=PRM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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