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U 정상회의 모습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들이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논의에 나섰지만 서로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EU 회원국 정상들은 전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정상회의를 가졌다. 다만 당시 EU 회원국들은 가스 가격 상한제 도입을 놓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상한제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가격을 낮게 잡으면 가스 공급국들이 유럽으로의 수출을 꺼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리의 역할은 유럽 통합이고, 독일 또한 함께해야 한다"며 가격 상한제를 반대한 독일에 협조를 구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각국의 입장차가 목적이 아닌 방법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가스 가격이 내려가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한다는 점을 피력했다.
또한 라트비아의 크리샤니스 카린슈 총리 역시 "에너지 수입 비용을 낮출 수 있다면 가난한 나라와 부유한 나라들에 모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에너지 위기에 직면한 EU 회원국들이 가스 비축량을 늘리기 시작하자 지난여름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했다.
이에 회원국들은 가스 수요를 15% 감축하고 전력수요가 증가하는 피크 시간대 전기 사용료를 5%씩 줄이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가스 가격 상한제에서만큼은 좀처럼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한 상황이다.
한편 이들은 EU 집행위원회가 제안한 천연가스 선물시장 가격 상한 설정 논의 등 에너지 가격 안정화를 위한 합의를 지속할 예정이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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