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6월9일 오후 우크라이나 방문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침묵 끝에 메시지를 냈다. 당 비대위 출범에 반발, 법원에 제기한 가처분신청이 기각, 각하되고 당 윤리위가 당원권 정지 1년의 추가징계를 처분한 뒤 "누구도 탈당 말라"는 메시지를 낸 뒤 첫 글이었다.
이 전 대표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미사일 공격을 비난하며 "이제 독재자의 광기가 무차별적"이라고 적었다. 다분히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한 말이었지만, 앞서 윤석열 대통령을 전두환 신군부에 비유한 바 있어 우회적으로 윤 대통령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이 전 대표는 해당 글에서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며 "전쟁의 결과로 푸틴이 실각할지 말지를 보고 간보는 시기는 지났다. 실각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푸틴은 우크라이나에서 행해진 많은 전쟁범죄에도 책임을 져야 하며, 이 상황에서도 핵전쟁 위협 등을 통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기업의 지사가 입주한 건물까지 공격대상이 되어가는 이상 대한민국이 이 명분 없는 침략전쟁에 대해 더 선명하게 입장을 내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6·1 지방선거를 대승으로 이끈 직후 당 소속 의원들과 우크라이나를 찾아 피해 지역을 둘러보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만나는 등 우크라이나 사태에 큰 관심을 보였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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