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DB금융투자는 12일
롯데케미칼(011170)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에 대해 가격 논란은 있을 수 있지만 향후 영속적인 이익 성장의 한 축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목표주가는 화학 시황 부진 심화를 반영해 34만원에서 22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일진머티리얼즈 보통주식 53.3% 및 아이엠지테크놀로지 신주인수권 500만주를 2조7000억원에 취득하는 것으로 내년 2월에 지분을 최종 취득할 예정"이라며 "인수 가격 기준 일진머티리얼즈 가치를 5조700억원으로 평가한 것으로 인수 가격에 대한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이미 주가는 인수 프리미엄을 반영해 하락했다"고 했다. 롯데케미칼은 전날 공시를 통해 언론을 통해 보도됐던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인수를 공식화했다.
한 연구원은 "화학 시황 부진의 골이 깊은 상황이지만 중장기 도약을 위한 인수합병(M&A)을 성공시켰다"며 "가격에 대한 논란은 있을 수 있지만, 2~3년의 시세차익이 아닌 향후 영속적인 이익 성장의 한 축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은 시간이 지나수록 가라앉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본업의 턴어라운드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인 적자 423억원을 크게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선 납사가 6월 톤당 823달러에서 9월 662달러로 하락함에 따라 역래깅 영향이 컸고,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 유지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심화되며 주요 제품 스프레드의 극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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