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전술핵부대 훈련 지도 "적들과 대화 필요성 느끼지 않아"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9일까지 군사훈련…"필요한 경우 모든 군사적 대응 조치 강력히 실행"
2022-10-10 07:45:57 2022-10-10 07:45:57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4일과 5일 양일간 수도 평양에서 열린 국가재해방지사업총화회의에 참석해 회의를 이끌었다고 조선중앙TV가 6일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군 전술핵운용부대의 군사훈련을 지도하며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또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1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달 25일부터 9일까지 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장거리포병부대·공군비행대 훈련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의 핵전투무력이 전쟁 억제력의 중대한 사명을 지닌 데 맞게 임의 시각, 불의의 정황 하에서도 신속 정확한 작전 반응 능력과 핵정황 대응태세를 고도로 견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에 진행한 실전 훈련을 통해 임의의 전술핵운용부대에도 전쟁 억제와 전쟁 주도권 쟁취의 막중한 군사적 임무를 부과할 수 있다는 확신을 확고히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는 우리의 전쟁억제력 가동태세에 대한 검증인 동시에 국가핵방어태세의 철저한 준비상태의 신뢰성을 증명한 계기로 되며 적들에게 우리의 핵대응태세, 핵공격능력을 알리는 분명한 경고, 명백한 과시로 된다"고 말했다.
 
또 "지금 이 시각도 적들의 분주한 군사적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미국과 남조선정권의 이러한 지속적이고 의도적이며 무책임한 정세격화행동은 부득불 우리의 더 큰 반응을 유발시키게 될 뿐"이라며 "우리는 정세위기를 항시적으로 엄격히 주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적들이 군사적 위협을 가해오는 속에서도 여전히 계속 대화와 협상을 운운하고 있지만 우리는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강력하고 더 단호한 의지와 행동으로 방대한 무력을 때없이 끌어들여 지역 정세를 격화시키는 적들에게 명백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며 "조선 반도의 불안정한 안전 환경과 간과할 수 없는 적들의 군사적 움직임을 빠짐없이 예리하게 주시하며 필요한 경우 상응한 모든 군사적 대응 조치를 강력히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핵전투무력이 우리 국가의 존엄과 자주권, 생존권 사수의 중대한 의무임을 자각하고 최강의 핵대응 태세를 유지하며 백방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을 비롯한 당 중앙군사위원회가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25일부터 10월9일까지 인민군의 군사훈련이 진행됐다. 전날 새벽에는 적의 주요 항구 타격을 모의한 초대형 방사포 사격 훈련이 있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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