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금 들어도 바이든" 직격한 이재명에 맞불 공세…"후안무치"
2022-09-30 20:44:03 2022-09-30 20:44:03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 9층 서재필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국민의힘은 30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해 "지금 들어도 바이든 맞지 않으냐. 적절하지 않은 말 했잖느냐"고 직격, 사과를 요청하자 과거 '형수 욕설' 등 관련 논란을 끄집어내며 이 대표에 맞불을 놨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전남 무안군의 전남도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국민도 귀가 있고, 판단할 지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진상 규명을 요청했다. 이 대표는 "진상을 규명하는 첫 번째 길은 나는 이 말을 했으니 이렇다고 해야 하지 않느냐. 나는 기억을 못 하고 틀릴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게 상식에 부합하는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해당 논란이 일자 주변 인사들에게 '바이든'을 언급한 적 없으며 '이 XX'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도 귀가 있고 판단할 지성이 있다'는 말은 이재명 대표가 스스로 새겨야 한다"며 "이 대표가 스스로 낯이 뜨겁지 않았다면 그야말로 '후안무치'하다"고 반박했다.
 
박 대변인은 "듣고 싶은 대로 들리는 '확증편향'인지, 아니면 자막조작 방송을 한 MBC와의 '정언유착'인지 이 대표의 속내는 알 수 없지만, 민생은 나 몰라라 하고 정쟁을 이어가겠다는 의도는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대표를 둘러싼 모든 의혹이 하나하나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 국민께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구체화되는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 직접 해명을 듣고 싶어 하신다"며 "이 대표의 발언을 고스란히 돌려드린다. 부디 국민을 존중하시기 바란다"고 맞받았다.
 
이 대표의 백현동 개발 및 쌍방울그룹 유착 등 의혹에 대한 공세도 이어졌다. 김미애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대표 의혹의 꼬리가 너무 길다"고 힐난했다. 그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백현동 개발부지 용도변경을 반대하는 공무원에게 보복성 징계를 했다는 의혹을 거론하며 "불의를 방관하는 건 불의라고 하시더니 당시 이재명 시장은 불의의 공범이었나 불의의 방관자였나"라고 직격했다.
 
김 대변인은 이에 "참 무서운 분이지만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며 "검수완박 등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더라도 언젠가는 진실이 반드시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성동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표와 쌍방울의 관계는 범죄영화 시나리오와 같다"며 "정치인과 수사기관, 조폭 출신 사업가가 얽혀서 비리와 부패, 증거인멸, 밀수, 마약까지 등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 대표는 '기본사회'를 외치지만, 실제로 만든 것은 '범죄사회'였을 뿐이다. 도대체 아수라인지 수리남인지"라며 영화와 드라마에 빗대 비꼬았다.
 
권 의원은 "이재명 대표와 관련된 의혹은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중 이다. 저희 당 입장에선 논평의 속도가 의혹의 속도를 못 따라갈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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