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서울시가 3년 만에 각종 대면 축제를 추진하면서 새로운 축제 브랜드를 만들었다. 사계절 내내 계절별 특성에 맞는 축제를 진행하며 코로나19 이후 위축됐던 시민 문화 참여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서울문화재단은 '예술로 일상이 축제되는 서울' 슬로건과 함께 통합 축제 브랜드인 '아트페스티벌_서울'을 설계했다고 29일 밝혔다.
'아트페스티벌_서울'은 내년부터 계절별 특성에 맞춘 축제를 1년 내내 이어간다. 동안 각각 진행됐던 축제를 통합 축제 브랜드화로 일관된 컨셉을 지향하고 시너지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봄은 가정의 달에 맞춰 문화비축기지를 위주로 가족 단위가 방문할 수 있는 축제로 기획된다. 여름은 일명 휴가와 방학 기간에 맞춰 'MZ세대'를 타깃으로 한강공원 등에서 대중성 있는 예술축제를 운영한다. 가을은 도심광장과 노들섬에서 국내외 다양한 공연예술과 거리예술을 관람할 수 있는 축제로, 겨울은 곳곳에 있는 창작공간에서 새로운 형태의 융·복합 예술을 즐길 수 있는 축제를 추진한다.
본격 운영에 앞서 올해는 '아트페스티벌_서울' 가을·겨울 축제를 선보인다. 가을에는 △서울거리예술축제(9월30일~10월2일) △한강노들섬오페라(10월1~2일) △서울생활예술페스티벌(10월3일) 등이 열린다. 겨울에는 △서울융합예술페스티벌(11월7~19일)이 개최된다. 앞서 지난 24일에는 노들섬에서 '서울비보이페스티벌'이 열리기도 했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 코로나19 관련 각종 조치가 완화 추세에 접어들면서 시민의 문화향유 욕구를 채우기 위해 다양한 축제를 마련했다고 서울문화재단은 설명했다. 내년 봄에는 서울 시내 곳곳에 흩어진 창작공간 15곳을 연계한 '창작공간 페스티벌'도 기획할 예정이다.
재단에 따르면 서울 축제는 2019년 연간 81개가 개최됐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한 직후인 2020년에는 16개로 대폭 축소됐다. 그마저도 대부분 온라인 등 비대면으로 개최되면서 사실상 대면 축제는 전무했다. 전국적으로도 약 90%의 축제가 줄어들면서 전국 3000여개 업체와 연간 5만3000여개의 일자리가 손실됐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되면서 축제 개최율은 2020년(17.0%) 대비 올해 9월 기준(82.0%)로 약 5배 가까이 상승했다. 재단은 시민들의 축제 참여 욕구 상승에 따라 경제 효과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코로나19 감염병 종식 이후 서울시의 문화예술의 도시 도약에 발맞출 것"이라며 "올해 축제를 마치고 경제적인 효과 분석 등을 통해 앞으로 서울의 문화 예술의 경제적 효과에 미치는 영향들을 면밀히 분석해 내년도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서울비보이페스티벌 우승팀 겜블러크루가 수상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문화재단)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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