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일본이 외국인 입국 규제를 완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전체 매출에서 일본 여객 비중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저비용항공사(LCC)의 영업손실의 흑자 전환 시기도 앞당겨질 지 관심이 모아진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니혼게이자신문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르면 다음 달부터 외국인 관광객 비자 면제 등의 내용이 담긴 입국 규제 완화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현재 일본은 단체 관광비자만을 허용하고 하루 입국자 수도 5만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올해 초만해도 증권사들은 LCC 흑자전환 시기를 내년 하반기로 전망했으나 일본 노선 재개에 기대감이 나오면서 그 시기도 앞당겨질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일본으로 가는 여객 수도 최근 3개월 동안 증가하고 있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일본으로 향한 여객은 6만582명, 7월 10만6772명, 8월 16만4602명이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내년 영업손익이 1793억원으로 흑자 전환해 역대 최대기록을 세울 것으로 추정했다.
일본의 무비자 입국 전망이 나오면서 LCC도 그동안 중단했던 일본 노선 재개 준비에 나서는 분위기다. 에어서울은 이달 27일 인천~도쿄(나리타) 노선을 시작으로 다음 달 30일에는 오사카, 후쿠오카 운항을 재개한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10월부터는 무비자 일본 여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주간에는 일본 노선을, 야간에는 동남아 노선을 편성하는 등 하반기 운항 노선을 재편하고 있다”며 “가장 가까운 나라인 한국과 일본의 양국간 여행 수요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제주항공도 이달 1일 일본 도쿄에 객실승무원이 직접 운영하는 기내식 카페 '여행의 행복을 맛보다'를 열었다. 이곳에서는 제주항공의 사전주문 기내식인 불고기덮밥, 오색비빔밥, 승무원기내식 등을 판매한다. 10월 31일까지 도쿄 '신주쿠 프린스 호텔'에서 운영된다.
제주항공 B737-800, 티웨이항공 A330-300, 진에어 B737-800. (사진=각 사)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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