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내면 깊은 무언가 끌어낸 음반"
내일 정규 2집 'BORN PINK'…"힙합 기반 다양한 장르 결합"
2022-09-15 10:26:58 2022-09-15 19:22:48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콘셉트 회의 시작부터 녹음하는 막바지 순간까지 계속해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쏟아졌습니다. 서로의 생각이나 감정을 더 세세하게 살펴보며 내면 깊이 있는 무언가를 끄집어낼 수 있었어요."(제니)
 
그룹 블랙핑크가 정규 2집 'BORN PINK'로 돌아온다.
 
16일 오후 1시(한국시간) 발표되는 이번 음반은 정규 1집 '디 앨범'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의 그룹 활동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미 선주문량만 200만장을 넘어섰다. K팝 여성 아티스트 가운데 첫 더블 밀리언셀러로 최고 기록이다. '디 앨범'으로 그룹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2위까지 오른 바 있다. 이번 앨범으로 영미권 그리고 세계 팝 시장의 새로운 기록을 쓸지도 관심이다.
 
이번 신보에는 타이틀곡 'Shut Down'을 비롯 'Pink Venom', 'Typa Girl', 'Yeah Yeah Yeah', 'Hard to Love', 'The Happiest Girl', 'Tally', 'Ready For Love' 등 8곡이 수록됐다.
 
앨범 발표를 앞두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블랙핑크 멤버들은 "블랙핑크만의 아이덴티티를 잘 표현해주는 앨범"이라며 "한 층 더 짙어진 저희의 '멋'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네 명이 함께했을 때 가장 빛난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무엇보다 저희를 잘 아는 YG 프로듀서분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 너무 든든하고 재밌었습니다. 음악적 시너지를 공유하며 만들어진 작업물로 가득 채운 것 같아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제니)
 
블랙핑크. 사진=YG엔터테인먼트
 
타이틀곡 'Shut Down'은 이탈리아 작곡가 겸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의 역작 '라 캄파넬라(La Campanella)'를 샘플링한 곡으로 트렌디한 힙합 비트를 더한 곡이다.
 
제니는 "센스 있게 풀어낸 위트 있는 노랫말이나 'Shut Down'을 직관적으로 풀어낸 포인트 안무도 재밌는 요소가 될 것"이라며 "우리가 처음 느꼈던 그 감정과 짜릿한 전율이 음악을 듣는 모든 분들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리사는 "녹음실에 다 같이 모여 데모곡을 들었었다. 도입부가 흐를 때 멤버들 모두 아무 말도 못하고 쳐다만 봤던 거 같다"며 "서로의 눈빛을 통해 '이건 타이틀 곡이다!'라고 말하고 있었다(웃음)"고 했다. "듣는 동안 자연스럽게 퍼포먼스를 상상하게 됐다. 그만큼 우리 블랙핑크가 잘 드러나고, 또 블랙핑크가 잘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이라고 확신했다"고도 덧붙였다.
 
첫 정규 앨범과 다른 점으로 로제는 "'THE ALBUM'이 오롯이 '음악'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앨범은 'BORN PINK'라는 타이틀처럼 블랙핑크의 본질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했다. 
 
"블랙핑크 본연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했습니다. 앨범 전반적으로 힙합 사운드를 기반 삼아 다양한 장르를 결합해 끊임없는 변주를 거듭하며 블랙핑크의 명확한 색깔을 표현하는데 집중했어요. 기발한 상상력으로 지금껏 본 적 없는 음악을 만들어냈다고 자부합니다. 유독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멤버들 모두 자신감이 넘쳤고 그만큼 완벽하게 준비를 마쳤습니다."(로제)
 
이번 앨범으로 약 150만 명 규모의 월드투어 계획에도 나선다. 아레나뿐 아니라 스타디움 투어를 설계하고 기획했다. 현재까지 K팝 걸그룹 사상 최대 규모다.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날 오는 10월 29일 댈러스, 10월 30일 휴스턴, 11월 3일 애틀랜타에서 총 3회 공연을 추가로 확정했다.
 
블랙핑크. 사진=YG엔터테인먼트
 
앞서 블랙핑크는 10월 25일 댈러스를 시작으로 10월 29일 휴스턴, 11월 2일 애틀랜타, 11월 6일·7일 해밀턴, 11월 10일·11일 시카고, 11월 14일·15일 뉴어크, 11월 19일 LA까지 북미 7개 도시서 총 10회 공연을 계획한 바 있다. 오는 10월 15일과 16일에는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월드투어 출정식을 갖는다.
 
"바쁘지만 그만큼 보람도 큽니다. 이번 콘서트에서 최초 공개되는 무대들이 많을 겁니다. 오랜만에 월드투어라 멤버들도 스태프분들도 모두 열심히 머리를 맞대고 준비하고 있습니다."(로제) "전 세계 블링크(팬덤명)를 만날 생각에 하루하루 지날수록 설렘이 커지고 있습니다. 많은 것을 보여주고 담고 싶은 욕심에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시도하다 보니 변화가 많습니다. 직접 오셔서 눈으로 보고 직접 즐겨 주셨으면 좋겠습니다."(리사)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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