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KT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즌이 요금제 혜택에서 빠진 데 이어 다음달부터는 시즌 서비스가 제공되는 부가서비스의 신규 가입과 시즌 결제수단인 '코코'의 지급 혜택도 중단된다.
CJ ENM(035760) OTT 티빙으로의 흡수합병을 앞두고 KT 내에서 시즌 종료 작업을 본격화하는 것이다. 시즌의 서비스 종료 예상일은 11월30일 자정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KT(030200)는 다음달 5일부터 시즌 플레인·알짜팩·시즌 믹스 등 12종류 부가서비스의 신규 가입을 중단한다.
해당 부가서비스들은 콘텐츠 혜택으로 시즌을 포함하고 있다. 가령 시즌플레인(일2GB)의 경우 월 6600원에 하루 2GB의 시즌 전용데이터와 시즌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상품이다. KT는 지난 2019년 11월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모바일에서 영상콘텐츠를 즐긴다는 콘셉트로 시즌을 출시했다. 데이터나 다른 부가서비스들과 연계해 시즌을 활용한 부가서비스들을 내놨다.
아울러 일부 요금제에서 제공되던 시즌 결제수단인 코코 지급 혜택도 사라진다. 코코 지급 혜택이 중단되는 요금제는 5G초이스 프리미엄·스페셜 시즌 초이스, 5G 슈퍼플랜 플러스 프리미엄·스페셜·베이직 등 총 11종류다. 해당 요금제들은 매월 콘텐츠팩 1만1000원+VOD 1만1000원 등 2만2000원 상당의 코코를 지급해왔다.
KT 모델들이 OTT 시즌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앞서 KT는 이달 1일부로 요금제 혜택에서 제공하던 시즌의 신규 가입을 중단했다. 9만원 이상 고가형 5G 초이스 요금제에 가입하면 시즌, 넷플릭스, 유튜브프리미엄 , 지니뮤직, 밀리의 서재 등의 혜택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었지만 이제 시즌은 선택할 수 없다. LTE Y군인 플러스 요금제에 제공되던 시즌 혜택도 중단됐으며, 2020년 2월 시즌을 활용한 첫 부가서비스인 시즌초이스의 신규 가입도 중단됐다. 기존 요금제 혜택으로 택했던 이용자들은 이달 31일까지 중단없이 이용할 수 있다. 장기고객 혜택으로 제공되던 시즌 이용권도 밀리의 서재로 대체됐다.
이에 따라 다음달 5일 이후로는 KT 내에서 시즌의 혜택은 모두 사라지게 된다. 지난 7월 티빙이 시즌을 흡수 합병하는 방식으로 시즌과 티빙의 통합이 결정된 만큼 KT 내에서 시즌 빼내기에 속도를 내는 것이다. 합병 기일은 오는 12월1일이며, 시즌의 자체 종료는 합병기일 하루 전인 11월30일 자정으로 예상되고 있다. 남은 기간 동안 시즌 가입자의 티빙으로 이관, 콘텐츠 이용·저작권 계약의 조기 종료나 티빙으로의 이관 등에 대한 논의가 집중 이뤄진다.
합병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는 시즌과 티빙은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지난 7월14일 합병 의결에 앞서 공정위에 기업결합 사전신청을 했다. 공정위 결과에 따라 합병에 속도가 난다면 합병 OTT법인은 국내 업체 중 콘텐츠 파워가 가장 큰 OTT가 될 전망이다. KT는 2025년까지 콘텐츠에 5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CJ ENM 역시 2020년 6000억원, 지난해 8000억원 등 매년 콘텐츠 투자를 확대하는 상황이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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