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 앞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비대위원 인선을 확정해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 상임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비대위를 공식 출범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주기환 전 광주시장 후보도 비대위에 다시 합류한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 비대위원 인선을 발표했다. 박 대변인은 "정 위원장은 비상상황의 당을 정상적인 궤도에 안착시키기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인선을 마무리하였다"며 이번 인선과 관련해 "지역별 안배 고려와 원내외 인사, 그 중 원외 인사에 무게를 두어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혁신위원장인 최재형 의원 등에게도 합류를 제안했으나 또 다시 좌초될 수 있다는 우려와 비대위 논란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원에는 3선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 재선 정점식 의원(경남 통영·고성), 윤석열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김병민 서울 광진갑 당협위원장, 김종혁 혁신위 대변인,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 주기환 전 광주시장 후보가 포함됐다. 당연직인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등 3인을 더해 총 9명으로 구성됐다.
다만 이번 비대위원 인선에 친윤 색채가 짙어졌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김상훈·정점식 의원은 당내 친윤계 의원으로 꼽힌다. 정 의원은 앞서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당 몫으로 추천한 최고위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김병민 전 비대위원은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의 대변인을 맡았다. 주기환 전 광주시장 후보는 윤 대통령이 2003년 광주지검에 근무할 당시 검찰 수사관으로 일하면서 윤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특히 주 전 후보의 아들이 대통령실에 6급으로 근무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주 전 후보는 지역 안배 차원에서 호남 몫으로 주호영 비대위에 이어 정진석 비대위에도 합류한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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