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롯데케미칼(011170)이 수소전기자동차(FCEV)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수소저장용기 상용화를 위한 파일럿 공정설비에 건식와인딩 기술을 적용하고 구축을 완료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6일 오후 롯데알미늄 인천공장 부지에서 수소저장용기 상용화를 위한 1488㎡ 규모의 파일럿 공정설비 준공 행사를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6일 오후 롯데알미늄 인천공장에서 열린 수소저장용기 상용화를 위한 파일럿 공정설비 준공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롯데케미칼)
1년여간 공사한 파일럿 설비는 최신 자동화 제조공정 설비와 함께 내압, 기밀, 파열 등의 검사 공정도 완비했으며, 50ℓ급 중형 수소탱크를 연간 최대 1만5000개 양산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17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으로 추진했던 ‘고속 필라멘트 와인딩 공법을 이용한 수소전기자동차용(FCEV) 700바(bar) 수소저장용기 제조 기술 개발’ 과제에 5개 참여기관 중 하나로 참여해 수소저장용기 개발을 시작했다.
이번 수소탱크는 일체형 플라스틱 라이너에 국내 최초로 개발한 건식와인딩 기술을 적용했으며, 탄소섬유 와인딩 설계 능력과 고속성형 가능한 공정 개발을 통한 수소탱크의 대량 생산과 경량화가 특징이다.
FCEV에 사용되는 수소저장용기는 정상 기압의 700배인 약 700bar의 초고압에서 안전성과 신뢰성이 필수적인 핵심 부품이다. 롯데케미칼 수소탱크는 수소전기차에 필요한 기본 요구 성능 평가를 통과했으며,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한 국제연합 유럽경제위원회(ECE) R134(고압 용기 제품 판매 위한 자격)인증을 이달 초 마쳤다.
또 양산 파일럿 완공 이후 국내 KGS(한국가스안전공사) 인증을 추진하고 다양한 용량의 수소탱크를 개발해 상용차, 드론 등 운송 수단 등에 적용시킬 예정이다.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는 “수소탱크 기술은 수소 모빌리티의 성장에 따라 수소 저장·활용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술"이라며 "친환경 수소 경제의 시작점에 서 있는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롯데케미칼의 수소탱크 사업은 차별화된 기술과 독자적인 핵심 공정이 녹아 있는 역량의 결집체"라면서 "고객사의 다양한 수소 저장 용기에 안전하고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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