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업계, 'QR'코드에 '관심집중'
2010-10-04 19:00:44 2010-10-05 09:11:11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QR코드(Quick Response Code)에 대한 포털업계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QR코드란 흑백 격자무늬 패턴으로 정보를 나타내는 바코드로, 모바일 기기의 카메라를 통해 저장된 정보를 인식하는 것이 가능하다.
 
QR코드에 가장 앞선 관심을 보이는 업체는 다음(035720)이다.
 
지난 6월 누구나 QR코드를 생성·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데 이어, 지난달 28일에는 QR코드 인식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인 인투모스의 지분 67%를 인수했다.
 
다음의 한 관계자는 “기존 다음 QR코드 사용자 100만명에 인투머스의 쿠루쿠루 사용자 50만명을 합쳐 총 150만명의 QR코드 사용자를 확보하게 됐다”며 “인투모스가 가진 기술과 마케팅 역량을 잘 살려 QR코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NHN(035420)과 많은 격차가 있는 다음으로서는 모바일 분야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해야 역전을 노릴 수 있는데, 그 핵심 카드로 QR코드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NHN도 이달 중순 출시 예정인 모바일 검색 애플리케이션에 QR코드 인식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NHN 관계자는 “QR코드 시장이 미미한 상태여서 아직 구체적 전략을 짜진 않았지만, 이미 일본에서 널리 활성화된 것이라는 점에서 중요성은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포털들이 QR코드 시장에 적극 뛰어드는 것은 최근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이 코드를 인식할 수 있는 기기가 늘어 유망한 모바일 광고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QR코드에 상품 정보를 담아 사람들의 관심을 자극하는 수준에 불과하지만, 스마트폰 보급이 더 확산돼 수요가 만들어지면 포털들이 다양한 수익모델을 만들 수 있다.
 
김지현 다음 모바일본부장은 “개인적으로 내년을 모바일광고 원년으로 본다”며 “QR코드가 모바일광고에서 큰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구상하고 있는 것은 크게 두 가지”라며 “사용자가 QR코드를 인식하려면 반드시 렌딩 페이지(인식화면)를 봐야 하는데 이를 이용한 광고수익모델이 가능하고, 사용자가 QR코드를 인식하고 생성하는데 따른 행태나 취향을 분석해 마케팅에 적용하는 이른바 CRM(고객관계관리)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밖에도 검색 광고나 디스플레이 광고에 묶어 파는 패키지 상품, 위치기반서비스(LBS)와 결부된 지역광고 등, 모바일광고 시장에서 QR코드의 활용도는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최용식 기자 cys7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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