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안 팔리는 글로벌 TV 시장을 ‘라이프스타일’ 제품군으로 돌파해 나간다.
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방송에 국한된 TV 기능에서 벗어나 홈 피트니스, 사물인터넷(IoT), 명화 갤러리 감상 등을 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한 ‘라이프스타일’ TV로 글로벌 TV 시장 불황을 타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회사에 따르면 게이밍, 홈 피트니스 등 스마트 기능이 탑재된 △더 세리프 △더 세로 등 ‘라이프스타일’ 제품 판매량과 매출은 매년 두 배씩 성장하고 있다. 개인의 취향 중심의 라이프스타일 제품은 삼성전자가 처음 만들어낸 카테고리로, 회사는 2016년 TV를 보지 않을 때는 명화를 감상할 수 있는 ‘더 세리프’를 출시했다.
이듬해 출시된 ‘더 프레임’은 실제 액자와 같은 디자인을 구현하고 미술 작품을 감상 할 수 있는 TV다. 또 2019년 출시된 ‘더 세로’는 NFC를 통해 모바일 화면을 TV로 즐길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TV다. 지난해 출시해 웃돈을 주고 판매가 이뤄질만큼 인기를 모았던 ‘더 프리스타일’도 라이프스타일 제품군 중 하나다. 830g 가벼운 무게로 실내에서나 캠핑할 때 스크린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외 게이머를 위한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을 제공하고, 코로나19 사태로 일상이 된 재택근무 환경에 맞춰 사무실 PC에 원격 연결하거나 마이크로소프트(MS)365등 업무를 PC 경험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라이프스타일 제품군으로 글로벌 TV 시장 불황을 타개하고, 동시에 TV를 더 이상 필수품으로 생각하지 않는 MZ세대(1980년~2000년대생 출생)를 TV 구매층으로 유인하기 위해 이들을 공략하는 제품을 지속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정강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차세대기획그룹장 상무. (사진=삼성전자)
정강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CX팀 상무는 독일 메세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IFA 2022’ 브리핑에서 “큰 테마가 젊은 MZ세대는 더이상 필수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조사들이 발표되고 있다”며 “이들을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MZ세대 취향에 맞는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지난 6월 올해 세계 TV 출하량 전망치를 기존보다 284만여대(1.3% 줄어든 2억879만4000대에 그칠 수 있다고 전망했고,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트렌드포스도 2억대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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