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들어선 대상의 연구 시설인 이노파크. (사진=대상)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대상의 핵심 연구시설인 대상 이노파크가 본격 운영을 시작한다.
대상(001680)은 서울 강서구 마곡동 대상 이노파크에서 준공식을 열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최성수 대상홀딩스 대표이사,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 박용주 대상 식품사업총괄 등이 참석했다.
대상은 서울 강서구 마곡동 소재 대상 이노파크를 연구 특화 기지로 삼아 글로벌 식품·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수립했다. 또 대상은 산업단지 내 동종 업계 간 교류를 통해 식품·소재 산업의 동향 파악 및 공동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대상 이노파크는 2년여 공사 기간을 거쳐 지난 6월 준공됐다. 연면적 약 3만5000㎡에 지상 8층, 지하 2층 규모로 약 12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각 층별로 연구시설, 업무지원시설, 부대시설, 공공시설 등을 갖췄다. 대상 이노파크는 대상이 식품 및 소재 분야 글로벌 R&D 리더로 앞장서기 위한 고급 연구인력 양성과 첨단 원천기술 확보의 주요 기지로서 기능할 전망이다.
연구시설은 식품 부문 식품 연구소, 김치 기술 연구소, 글로벌 연구실, 식품안전센터, 소재 부문 전분당 연구소, 바이오 연구소, 건강 부문 건강연구소 등으로 구성됐다.
식품 부문은 청정원, 종가집 및 글로벌 오푸드 브랜드 제품 개발을 담당한다. 식품연구소는 원물별 특성을 고려한 전처리, 제품의 맛과 향을 배가시키는 조미·소재·배합·가공 기술, 품질과 안전성을 고려한 보존 기술과 전통 장류의 과학적 해석을 통한 신제조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김치 기술 연구소는 최고의 김치를 개발하기 위해 품질과 제조 공정에 최신 기술을 도입했고 글로벌 연구실은 세계로의 도약과 현지화를 위해 글로벌 전용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외에도 신제품 개발 과정에서의 안전성 제고를 위해 안전 게이트 및 안전정보 사전 모니터링 프로세스를 운영하는 식품안전센터가 있다.
소재 부문은 미생물과 효소 기반의 생명공학 관련 기술을 융합해 식품·의약·사료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 가능한 소재 등의 연구개발을 담당한다.
전분당 연구소에서는 최고 수준의 효소 개량 및 고순도 정제, 공중합 기술 확보를 목표로 특화 전분, 기능성 당류, 친환경 소재 등을 개발하고 있다. 바이오 연구소에서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산업 미생물 개량 및 대량 발효 기술을 바탕으로 아미노산, 천연 맛소재, 미세조류 등의 그린바이오 소재와 ESG 트랜드에 부합하는 화이트바이오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건강 부문은 환자용 영양식·단백질 보충 음료 제조 기술, 기능성원료 적용 기술 등을 통해 뉴케어, 마이밀, 대상웰라이프 건강기능식품 제품 개발 및 연구를 담당하는 건강연구소가 있다.
대상 연구소의 모태는 1980년 서울 도봉구 방학동에 자리를 잡고 출범한 기술연구소다. 이후 기술연구소는 1989년 명칭을 바꿔 대상중앙연구소로 정식 설립됐고 1996년 3월 경기도 이천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상중앙연구소는 2022년 8월 마곡산업단지로 이전하면서 26년 만에 다시 서울에 자리를 잡고 대상 이노파크로 확장 오픈했다.
대상은 대상 이노파크에서 대학 및 연구기관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해 고부가가치 연구를 함께 진행하고 우수 연구 인력을 확보해 동종 산업군 최고 수준의 우수 연구 경쟁력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임정배 대상 대표는 “대상 이노파크를 중심으로 전문 연구 인력을 확보하고 연구개발 분야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국내외 식품·소재산업을 선도하는 연구 성과를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며 “2030년까지 해외계열사와 연계한 글로벌 연구센터를 운영하며 한식 세계화 및 미래 식품·소재산업을 이끄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