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지의 연타발 양대창구이. (사진=프레시지)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와 실외 마스크 착용이 해제되면서 나들이객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식품업계가 봄·여름 캠핑에 나서는 이른바 캠핑족을 겨냥한 간편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1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밀키트 업계 1위 프레시지는 양대창 전문점 연타발과 손을 잡고 양대창구이, 깍두기양밥, 양곱창전골 등 밀키트 3종을 내놨다. 숯불의 풍미를 살렸고 연타발 매장의 비법 레시피를 밀키트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프레시지는 양대창 등의 요리는 전문 매장 아니면 즐기기 쉽지 않은 만큼 이번 연타발 밀키트가 캠핑족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프레시지는 화사 곱창 맛집으로 유명한 대한곱창 밀키트를 시작으로 흑돼지 맛집 ‘흑돈가’ 밀키트 등 국내 유명 맛집과 손잡고 미식을 간편식화하고 있다.
LF푸드의 간편식 브랜드 모노키친은 최근 냉동 간편식으로 ‘뻘 속의 진주 바지락탕 키트’를 출시했다. 뻘 속의 진주 바지락탕 키트는 자숙 바지락과 육수, 우동사리, 애호박 등 곁들임 채소로 구성됐다. LF푸드는 캠핑장 등 야외에서 해산물 손질이 쉽지 않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를 감안해 주재료인 바지락을 세척부터 해감까지 손질한 뒤 한번 삶아 냉동시켰다. 해동 과정도 쉽다. 냉동된 바지락을 흐르는 물에 유수해동시킨 뒤 헹구면 된다.
대상(001680) 청정원은 지난달 간편식 호밍스는 맑은 닭곰탕과 얼큰 닭개장을 선보였다. 대상에 따르면 이번 신제품은 국내산 닭을 통째로 넣어 360℃ 고압가열공법으로 우려내 진하고 깔끔한 국물 맛이 특징이다.
야외에서 음식을 즐기길 희망하는 캠핑족을 겨냥해 조리법도 간단하게 기획했다. 냄비에 직접 가열할 경우 3분, 전자레인지 용기 조리시 5분이면 완성된다. 칼국수나 소면, 떡, 만두 등을 추가로 넣을 수 있는 만큼 닭곰탕을 베이스로 한 다양한 요리가 가능하다는 게 대상의 설명이다.
모노키친의 뻘 속의 진주 바지락탕 키트. (사진=LF푸드)
이처럼 식품업계가 조리가 비교적 간단하거나 야외에서 조리하기 어려운 간편식을 내놓는 건 봄·여름 캠핑에 따른 소비 수요를 잡기 위해서다. 한국관광공사의 2020년 기준 캠핑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캠핑 이용자는 689만명으로 추정된다.
이는 2019년 대비 34% 늘어난 숫자다. 특히 캠핑 이용자들의 연간 캠핑 횟수 역시 매년 증가 추세다. 2018년 연간 캠핑 횟수는 3.8회 수준이었지만 2년새 1.5회가 늘어 2020년 기준 5.1회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국내 캠핑산업규모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2020년 기준 국내 캠핑산업규모는 5조8336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대비 약 90% 성장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여행길이 막히면서 캠핑을 다니는 인구가 급증해 700만명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야외 마스크 착용 해제와 함께 캠핑장 예약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식품업계에서 캠핑과 어울리는 제품을 내놓고 있다”면서 “야외에서 접하기 어려운 메뉴를 선보이거나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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