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hina Up Close 트위터)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중국에 닥친 기록적인 폭염으로 방공호를 개조한 지하 식당이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충칭시는 수년 전부터 지하 방공호를 쉼터로 개조하여 하나의 문화 공간으로 재창조하고 있다. 중일전쟁과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친 충칭시에는 모두 106개의 방공호가 구축돼 있다.
앞서 충칭시는 1961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악의 폭염을 겪었다. 당국은 이달 15일부터 6일간 모든 산업시설의 전력 공급을 중단하는 '계획 정전'을 실시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18일 충칭 지역 기온은 45°C까지 치솟았으며 이후에도 34°C 이상의 고온을 유지했다.
이에 인근 주민들은 더위를 피하고자 방공호 개조시설로 발길을 돌렸다. 방공호를 개조해 만들어진 한 훠거 전문점은 평균 16°C의 기온을 유지한다. 환기가 어렵고 바닥이 미끄럽다는 단점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이에 당국이 방공호를 활용한 카페, 박물관 등 문화 시설을 세우며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매체는 오래된 방공호의 노후하된 시설을 지적하며 보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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