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권도형 트위터)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루나 코인(LUNAC)의 발행사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수사당국으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권 대표는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이니지'(Coinage)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이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 "수사 당국으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받은 적어 결정을 내리기 좀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한국 수사 당국이 나를 기소하거나 연락을 취하지는 않고 있다"며 "때가 되면 수사 당국에 협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5월 12일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의 가치가 1달러 아래로 추락하는 '디페깅(Depegging)' 현상이 일어나자 형제 코인이던 루나 코인도 99% 이상 급락하며 한순간에 휴지조각이 돼 버렸다. 이후 권 대표는 기존 루나와 테라 투자자들의 손실을 최소화할 대안으로 루나 2.0을 제시했으나 루나 2.0 역시 고점 대비 약 90% 이상 하락하며 피해는 이번에도 투자자들에게 돌아갔다.
이어 권 대표는 이날 '감옥에 갈 가능성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인생은 길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라·루나 투자자들은 지난 7월 발행사 테라폼랩스와 권 대표 등을 사기와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 남부지검 증권범죄합수단에 고소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 7월 테라폼랩스 전·현직 직원의 출국을 금지했으며 테라폼랩스 관련 법인, 자택, 가상화폐 거래소 등을 압수수색했다. 아울러 관련 조사를 위해 입국 시 당국에 통보할 것을 권 대표에게 요구한 상태다
한편 지난해 권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한 영국 경제학자가 스테이블 코인의 위험성을 지적하자 "나는 가난한 사람과 토론 안 한다"라고 답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인터넷 매체 ‘체스 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가상자산 정책에 대해 묻자 "미국 정책에는 관심이 없다"고 답해 진행자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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