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김순호, 인사 협의했지만 노동운동 '프락치' 알지 못해"
경찰국 '정치탄압' 우려에 "경찰국 신설과 연관하는 것 동의 안해"
2022-08-08 12:40:11 2022-08-08 12:40:11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김순호 경찰국 초대국장이 과거 노동운동에서 이른바 '프락치'로 활동했다는 전력에 대해 임명 추천 과정에서 해당 부분까지는 알지 못했다고 했다. 
 
이성만 민주당 의원은 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경찰청장 인사청문회에서 "김순호 경찰국장이 과거 노동운동 활동을 일부 했고 이후 경찰에 특채돼 정당한 정치활동을 탄압했는데 이런 이력을 가진 사람이 경찰국장에 임명된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윤 후보자는 "경찰청장 후보자로서 김 국장 임명에서 추천 협의과정을 거쳤다"면서도 "지적한 부분까지 알고 고려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이 의원은 윤 후보자에게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됐지 않나"라며 "인사를 잘했는지 못했는지 어떻게 평가하나"라고 쏘아붙였다. 그러자 윤 후보자는 "추후 한 번 더 검토할 것"이라고 두루뭉술하게 답했다. 
 
김 국장의 과거 이력으로 인해 향후 경찰국이 시민활동이나 정치활동을 탄압할 것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 윤 후보자는 "전제한 부분과 경찰국 신설을 직접 연관하는 것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윤 후보자는 이 의원이 경찰국 신설에 대해 동의하는지 여부를 따져 묻자 "경찰국 신설 과정에 당사자로 참여해 의견을 표명했고, 지금 현재 형태라면 저희가 충분히 의견을 개진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경찰국 신설에 대해서 동의하는지, 동의하지 않는지 분명하게 자신의 의견을 표명하라고 수차례 요구했지만 윤 후보자는 끝내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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