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국제 콘퍼런스 센터에서 열린 이란·튀르키예(터키)·러시아 3자 회담을 마치고 합동 기자회견에 참여하고 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와 시리아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2022.07.19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전쟁에 승자는 있을 수 없으며 그런 전쟁은 절대 시작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10차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에 보낸 서한에서 "우리는 세계 공동체 모든 구성원을 위한 평등하고 불가분의 안보를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는 NPT 조약국으로서 조약의 정신과 내용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며 "미국과의 핵무기 감축 협정 역시 완전히 지켜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모든 NPT 준수 국가들은 어떤 추가 조건 없이 민간 원자력 발전에 접근할 권리를 가져야 한다"며 "우리는 원자력 분야에서의 경험을 파트너들과 공유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NPT 검증 기구로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체계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며 "IAEA가 정치적 편견 없이, 기술을 활용할 환경을 보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제10차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가 이 조약 가입국 대표들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1일 열렸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연설에서 "냉전 이후 한동안 볼 수 없었던 위험”이라며 "전 세계가 파괴적인 핵전쟁으로부터 불과 한 발짝 떨어져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번 회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핵 위협에 대한 주변국들의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열려 주목받고 있다.
이에 냉전 이후 어느 때보다 핵전쟁 위험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가 이번 전쟁에서 서방의 개입 견제를 위해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하며 노골적인 위협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서방 개입 가능성을 의식하며 "누구든 우리를 방해하면 역사상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결과를 접하게 될 것이다"고 경고한 바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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