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우크라이나 최대 농업기업 중 하나인 '니뷸론'의 창업자가 러시아군 폭격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로이터 등에 따르면 올렉시 바다투르스키 니뷸론 대표가 미콜라이우의 자택에서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숨졌다.
비탈리 김 미콜라이우 주지사는 텔레그램에 "지난 밤부터 오늘 아침까지 미콜라이우에 가해진 러시아의 폭격으로 니뷸론 대표인 올렉시 바다투르스키 부부가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올렉산드르 센케비치 미콜라이우 시장은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 12발이 주택과 교육 시설을 공격했다며 "이번 폭격이 전쟁이 시작된 후 가장 심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바다투르스키는 현대적 곡물 시장을 만드는 중이었다"며 "그는 항상 타의 모범이 됐다, 그의 사망은 모든 우크라이나인에게 있어 큰 손실"이라고 밝혔다.
바다투르스키는 2021년 포브스가 선정한 우크라이나 부호 순위 24위에 오른 우크라이나의 대표적인 곡물 재벌이다. 그가 이끌고 있는 니뷸론은 미콜라이우에 본사를 둔 우크라이나 최대 농업기업으로 조선소까지 갖춰 곡물의 생산부터 수출까지 도맡고 있다.
2007년에는 국가 최고의 민간 영예인 '우크라이나의 영웅'으로 지명된 바다투르스키는 우크라이나 농업 부문에 대한 공로로 미콜라이우에서 '올해의 인물'에도 선정된 바 있다.
한편 러시아가 미콜라이우를 비롯한 흑해 일대의 미사일 공습을 강화하면서 재개를 앞둔 흑해 곡물수출도 위협을 받고 있다.
앞서 이날 이브라힘 칼린 튀르키예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세부 사항 조율이 8월1일까지 완료된다면 첫 배가 1일 출항할 가능성이 크다"며 "늦어도 2일에는 출항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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