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서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50대 백신 4차 접종률은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 접종률도 절반을 넘지 못하는 등 백신 접종 대응력에 한계가 따를 전망이다.
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50~59세 4차 접종률은 6.2%에 그쳤다. 이는 접종을 시작한 지난달 18일(2.5%)과 비교해 3.7% 증가한 수준이다.
예약자 접종을 시작한 지난 1일 신규 접종자는 5만7590명에 불과했다. 전체 접종 대상자 700만8491명과 비교해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50대를 비롯한 18세 이상 기저질환자 등 60세 미만 접종률은 6.9%에 그쳤다. 50대를 비롯한 18세 이상 기저질환자 등 신규 접종 대상자들의 참여가 부진하다는 얘기다.
예약률도 높지 않아 향후 접종률 제고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높다. 이날 0시 기준 60세 미만 4차 접종 예약률은 14.4%에 머물렀다. 지난달 18일(5.2%)보다 다소 늘어난 수치이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60대 이상 4차 접종률은 소폭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2일 0시 기준 60대 이상 4차 접종률은 42.1%로 절반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낮은 접종률은 4차 접종군의 감염 예방 효과가 20.3%에 불과하다는 분석과 무관치 않다. 더욱이 백신 효과에 대한 의문과 불신이 여전해 접종을 기피하는 분위기다.
문제는 위중증 환자 수가 나흘째 200명 이상을 기록하는 등 급증세를 보인다는 점이다. 중증환자 예방·관리 대책이 시급하지만 백신 외 뾰족한 대응책은 전무한 상황이다.
코로나 병상 가동률 역시 중환자병상은 지난주 18.9%에서 27.7%로, 준중환자병상은 36.4%에서 46.5%로 급격히 늘어 위기감을 더하고 있다. 병상 수는 6253개로 크게 늘지 않는 상태다.
정부는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찾아가는 백신 접종, 접종 대상·방법을 알린다는 입장이나 홍보 강화 수단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오는 8일부터 면역저하자용 항체치료제 ‘이부실드’ 투약을 시작할 계획이다. 개량백신 도입을 염두에 둔 하반기 접종계획은 내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
먹는 치료제는 현재 약 75만명분을 보유 중이다. 이달 내 94만명분을 추가 도입하고 처방 기관을 기존 1000개소에서 2000여개소로 늘릴 방침이다.
한편, 코로나19 재택치료 전화상담에 대한 본인 부담은 전화상담관리료를 제외한 진찰료의 30%만 하면 된다. 의원급 초진 기준 부담은 5000원으로 계산된다.
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50~59세 4차 접종률은 6.2%로 집계됐다. 사진은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모습.(사진=뉴시스)
세종=김종서 기자 guse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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