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2분기 영업손실 488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LG전자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20년 2분기 이후 2년 만이다.
LG디스플레이는 27일 매출액 5조6073억원, 영업손실 4883억원의 올해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9%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3820억원이며, EBITDA(상각전 영업이익)는 전년 동기보다 45% 늘어난 6617억원(이익률 12%)를 달성했다.
올해 2분기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장기화 영향, 경기 변동성과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전방 산업의 수요 위축으로 계획보다 출하가 감소했다.
특히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로 글로벌 IT 기업들의 완제품 생산과 협력업체들의 부품 공급이 차질을 빚어 패널 출하가 감소하는 공급망 이슈 상황이 이어졌다. 전방 산업 위축으로 세트 업체들이 재고 최소화를 위해 구매 축소에 나선 것과 LCD 패널 가격 하락이 지속한 것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매출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 31%, 모니터, 노트북 PC, 태블릿 등 IT용 패널 45%, 모바일용 패널과 기타 제품 24% 등이다.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OLED를 중심으로 성과를 확대하고, 공급망 이슈에 따른 상반기 출하 차질 만회에도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대형 OLED 부문에서는 OLED만의 근본 경쟁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시장 내 입지를 더 강화하고, 투명 OLED 등 라이프 디스플레이(Life Display) 영역의 시장 창출형 사업도 가속한다. 전체 TV 시장이 역성장하는 상황에서도 OLED TV 세트 판매량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의미 있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360도 폴더블 OLED. (사진=LG디스플레이)
IT용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전체 IT 시장 침체 전망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프리미엄 영역에 집중해 안정적인 성과를 만들 방침이다. 중국 코로나19 봉쇄의 영향을 받았던 IT용 하이엔드 LCD 패널 출하량 회복과 중형 OLED 시장을 선점하고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준비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소형 OLED 부문에서는 차별화된 경쟁력과 고객과의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하반기 스마트폰 신모델 공급을 본격화하고, 스마트워치 수요 강세에 대응해 성과를 확대할 계획이다.
자동차용(Auto)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OLED와 하이엔드 LCD를 아우르는 라인업과 차별화된 솔루션을 바탕으로 현재 세계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향후 3년 내 점유율(매출 기준)을 30% 이상으로 확대해 시장에서의 위상을 더 강화할 방침이다.
사업을 지속해서 축소해 오고 있는 LCD TV 부문은 최근 시황과 경쟁 상황을 고려해 가속화 방안을 수립하고 있으며, IT용 하이엔드 LCD 제품군에 더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글로벌 경제와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사업 구조 고도화, 운영 효율화, 재고 관리, 투자 효율화 강화 활동을 통해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리스크를 적극적으로 통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차별적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OLED와 IT 부문의 시장 지배력 강화, 수주형 사업 적극 육성·전개, 시장 창출형 사업 추진 가속화, 미래 사업 선점, 사업화 기반 준비 등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차별화된 성과를 만들어내고, 미래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활동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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