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국민의힘, '이재명 나오면 땡큐'라더라"
"이나땡이냐 대박심쿵이냐"
2022-07-26 10:46:31 2022-07-26 10:46:31
당 대표에 도전하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의원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8·28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이 이재명 의원의 당대표 당선을 바라고 있다며, 총선 승리를 위해 국민의힘이 두려워하는 자신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나땡’이라는 말을 들었다. ‘이재명이 나오면 땡큐’인 이나땡이냐, 대표가 박용진이면 심장이 쿵한다고 하는 ‘대박 심쿵’이냐”라고 차별점을 내세웠다. 
 
그는 “우리 민주당에 그동안 실망해 떠났던 (중도)스윙보터들이 민주당을 찍을 수 있도록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는 당대표가 필요한 것 아니겠느냐. 국민의힘이 기다리고 있는 당대표(이재명 의원)를 뽑겠느냐”며 “민주당으로서는 이길 수 있는 카드를 뽑아들어야 되고 국민의힘이 두려워하는 사람 박용진을 당대표로 만드는 것이 국민의힘이 기다리고 있는 이재명 후보를 뽑는 것보다 훨씬 다음 총선에서 승리를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의원이 당대표가 될 경우 공천과 관련한 갈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천을)예측 가능하고 투명하게 관리하면 된다”며 “관리를 잘하라고 뽑아놓은 당대표가 사감 공천하고 셀프 공천하고 미운 놈 귀향 보내고 하는 그런 식으로 권력을 사용하는 이렇게 하는 태도를 보이게 될까 걱정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최근 ‘셀프 공천’ 논란을 빚은 이 의원을 저격했다.
 
박 의원은 박지현 전 공동비대위원장의 ‘셀프 공천’ 폭로와 관련해 “(이 의원은)그동안 당의 요청에 의해 본인이 희생한다는 뉘앙스였다. 그런데 본인 출마를 위해 이중 플레이를 했다고 한다면 당대표로서의 신뢰를 갖기 어렵다”며 “이 부분과 관련해 얼렁뚱땅 유야무야 넘어가실 일이 아니다. 사실이 아니면 아니라고 분명히 이야기해 주시고, 사실이라면 본인의 의견을 분명히 해주실 필요가 있다”고 압박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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