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말 하루 '28만명' 예상…"30만명까지 의료체계·일상 가능 대응"
병상 4000개 추가 확보…재가동 행정명령
먹는 치료제 이달 중 94만명분 추가 도입
요양병원 등 대면면회 금지…중증 관리 강화
"사회적 거리두기보다 기본 방역수칙 준수"
2022-07-20 12:08:17 2022-07-20 12:08:17
[뉴스토마토 김종서 기자] 정부가 8월말 하루 확진자 수가 ‘최대 28만명’까지 불어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최대 30만명 수준까지 확진자가 쏟아져도 의료대응 체계 강화 등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0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BA.5 등 변이 바이러스 확산 수가 빠르고 정점 시기도 단축되고 있다. 8월 말까지 하루 평균 확진자 기준으로 최대 28만명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30만명 이상 발생되더라도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방역과 의료대응을 포함한 추가 대책을 마련했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지난 13일 재유행에 대비한 방역과 의료대응 방안을 발표하면서 재유행 규모를 하루 최대 20만명으로 예측한 바 있다.
 
이에 4차 접종 대상을 50대 이상·18세 이상 기저질환자 등까지 확대하는 등 백신과 치료제 중심의 방역 대응을 내놨지만, 확산 규모가 커지면서 급하게 추가 대응을 마련한 모습이다.
 
정부는 먹는 치료제를 이달 94만명분 추가 도입하고 확진자가 집중 발생하는 수도권·비수도권 지역에 각각 55개·15개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운영할 방침이다.
 
또 4000개 병상을 추가 확보, 우선 1435개 병상 재가동에 대한 행정명령을 발동하고 증가 추세에 따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이 중 준중증 병상은 778개를 포함시켰다.
 
특히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서는 요양병원 대면 면회를 비대면으로 전환, 정신시설까지 적용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시설 종사자에 대한 주 1회 PCR 검사 의무화 등 조치는 오는 25일부터 시행한다.
 
아울러 확진자·비확진자 모두 24시간 이송·진료가 가능하도록 응급의료기관을 지역별로 확보, 거점전담병원 응급실에 코로나 응급환자를 필수 대응하도록 의무화했다.
 
그러면서도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 고강도 방역 대책은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재차 분명히 했다.
 
이기일 차관은 “사회적 거리두기만으로는 전파가 빠른 변이 확산을 완전하게 통제하기 어렵다”며 “일상회복을 지속하면서 현 유행을 조속히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본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자발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는 것이 보다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8월 말 하루 확진자 수가 최대 28만명까지 불어날 수 있다고 보고 의료대응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사진은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는 시민들.(사진=뉴시스)
 
세종=김종서 기자 guse1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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