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예비후보 등록 신청 접수처에 ‘당대표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 서류’를 들고 들어오고 있다. 이날 박 전 위원장의 등록 서류는 접수가 거부됐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박지현 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은 총선 승리가 절실한 민주당과 차기 대선 승리가 목표인 이재명 의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폭력적 팬덤의 묻지마 지지보다, 조용한 다수의 든든한 지지를 얻어야 한다. '어대명'은 그 길을 막아설 것"이라며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선거는 혁신이 필요한 민주당과 대선 승리가 절실한 이재명 의원에게 절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비록 출마 자격을 얻지 못했지만, 제게는 이 정도면 충분하다"며 "폭력적 문자폭탄으로 연명하는 팬덤정치가 민주당이 가장 먼저 뿌리 뽑아야 할 공적이라는 것을, 기득권 욕심에 청년을 수용하지 못하고 늙어버린 민주당에 세대교체가 절실하다는 것도, 계파와 팬덤 때문에 사라진 민주당의 노선과 가치를 빨리 정립해야 한다는 것도 알렸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두 번에 걸친 선거 참패와 때 이른 복귀로 잃어버린 이재명의 영토만 가지고는 총선 승리도, 집권도 불가능하다"며 "혁신을 한 번도 외쳐본 적 없고, 선배들에게 대든 기억 한번 없는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으로는 민주당이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년 정치의 불모지 민주당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에 도전한 청년 정치인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팬덤에 흔들리지 않는 국민 정치인과 청년 정치인의 동맹, 이것이 '어대명' 선거를 막고, 민주당에 관심 없는 국민들의 시선을 잡고 지지를 확장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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