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현대차(005380)그룹이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미래항공모빌리티(AAM) 개발을 위한 우군을 확보했다. 정의선 회장은 영국의 판버러 에어쇼 현장을 찾아 업무 협약식에 참석하고 주요 항공업체 최고 경영진들과 면담하는 등 AAM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정 회장이 도심항공모빌리티(UAM)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왼쪽부터) 워렌 이스트 롤스로이스 CEO,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영국의 항공기 엔진 제조회사인 롤스로이스와 지난 18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정 회장 및 신재원 현대차·기아 AAM 본부장 겸 슈퍼널 최고경영자(CEO) 사장 등은 슈퍼널 부스를 찾은 롤스로이스 CEO 워렌 이스트와 부스를 둘러보고 새롭게 공개한 UAM 인테리어 콘셉트 목업에도 탑승했다. 이어 업무 협약서에 서명했다.
롤스로이스는 1906년 설립된 영국의 항공기 엔진 회사로 항공 우주 및 군수, 에너지, 선박 등의 분야에서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항공기 엔진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회사는 현대차그룹이 개발하는 RAM 기체의 수소연료전지 추진 시스템 및 배터리 추진 시스템, 그리고 슈퍼널이 개발 중인 UAM 기체의 배터리 추진 시스템에 대한 공동연구를 2025년까지 수행하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약으로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미래 항공 업계에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슈퍼널이 공개한 UAM 인테리어 콘셉트 모델.(사진=현대자동차그룹)
이날 슈퍼널 전시 부스에서 현대차그룹과 프랑스 항공 엔진 기업인 사프란과의 업무 협약식도 진행됐다. 사프란은 항공기 엔진 및 로켓 엔진 등 다양한 항공 우주 및 방위 관련 장비를 설계, 개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사프란은 현대차그룹의 AAM 기체에 탑재될 추진 시스템을 공동으로 개발한다.
이밖에도 정 회장은 판버러 에어쇼에서 보잉 등 주요 항공 업체의 최고 경영진과 만나 AAM 사업이 나아갈 방향성을 논의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UAM 법인인 슈퍼널은 AAM 생태계를 이끌어 가기 위해 항공업계의 다양한 업체들과 협력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슈퍼널이 영국의 버티포트 스타트업인 어반에어포트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도심 내 교통허브 건설에 대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판버러 에어쇼에서는 항공기 배터리 제조 업체인 EPS와 UAM 배터리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EPS와의 업무 협약을 통해 현대차그룹은 기존 배터리보다 안전하고 가벼운 배터리를 개발할 방침이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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