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권성동 직무대행체제, 권력쏠림…지도부 총사퇴 후 조기전대"
2022-07-13 10:27:35 2022-07-13 10:27:35
지난 4월21일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의 ‘검수완박’ 법안 강행처리 저지를 위한 국민의힘 당 대표-중진의원 긴급 연석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전연주 기자]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체제에 대해 "권력이 원내대표한테, 특정 한 쪽으로 완전히 쏠림 현상이 발생한다"며 새 지도부 구성을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의원총회에서 권 원내대표의 직무대행 체제로 결정된 것과 관련해 "빠르게 불씨를 끄려고 했는데 불씨가 여전히 남아있다"며 "과연 직무대행으로 6개월을 하는 게 실효성이 있는지에 대한 여러 가지 의문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당대표의 권한과 원내대표의 권한을 동시에 갖는 게 과연 민주정당으로서 올바른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8일 새벽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성접대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받는 이준석 대표에게 품위유지의무 위반을 들어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이후 11일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열고 권 원내대표의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로의 전환을 추인했다.
 
조 의원은 특히 "당대표가 어쨌든 중징계를 받은 상황이면 당연히 이 부분은 어떤 특정한 개인에게만 책임을 돌릴 것이 아니라 이렇게까지 오게 된 부분에 대해 지도부가 공동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또 빨리 수습하기 위해선 서로가 자신들이 갖고 있는 기득권을 내려놓는다는 마음으로 공동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도부 총사퇴를 주장했다.
 
그는 "최고위원, 지도부는 총사퇴하고 비대위 체제를 구성해 전당대회 체제로 가서 새 지도부를 뽑는 게 좋겠다"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말이 있지 않나. 전부 쇄신하고 조금 더 변화하는 모습, 새로운 모습을 보이려면 새 지도부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지난 11일 의원총회 전 열린 중진 의원 모임에서도 조 의원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말을 인용하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을 촉구한 바 있다.
 
조기 전대 개최 시 출마 의향에 대한 질문에는 "저한테 그런 말씀들을 권유해주신 점에 대해 상당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저 역시도 많은 분의 의견을 듣고 고민하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조 의원은 이 대표에게 윤리위원회의 징계 결정을 수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윤리위는 우리 사회에서 사법부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윤리위원장도 이 대표가 임명한 분 아니냐. 허술하게 특정 세력의 압력을 받아서 중징계를 내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윤리위의 결론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전연주 기자 kiteju10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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